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국면 점검

“CHAOS 상태에서 예측이 아니라, 국면을 읽는 일”

by 박정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을 바라볼 때 초보 투자자는 흔히 두 가지 감정 사이에 서게 된다. 하나는 “이 정도면 더 가겠지”라는 확신이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빨리 오르면 언젠가 꺾이겠지”라는 불안이다. 특히 삼성전자처럼 뉴스·수급·상징성이 큰 종목은 군중의 기대가 가격에 먼저 반영되고, 그 기대가 다시 뉴스를 키우는 순환이 만들어지기 쉽다. 이때 문제는 방향 자체가 아니라, 움직임의 성격이다. 같은 상승이라도 ‘조용한 상승’과 ‘소란스러운 상승’은 전혀 다른 위험을 품는다.


거품을 분석하는 학술이론인 LPPLS (아래 이전 글 링크 참조)가 거품의 형성 가능성을 경고한다면, 그다음 질문은 “지금이 폭발 직전인가?”가 아니라 “시장 메커니즘이 어떤 상태로 바뀌고 있는가?”에 가깝다.

08화 금융시장에서 거품을 만나는 행운


여기서 레짐 스위칭(Regime Switching, 국면전환) 모델이 유용해진다. 이 모델은 시장이 항상 같은 법칙으로 움직인다는 가정을 내려놓고, 서로 다른 상태(레짐)가 번갈아 나타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저변동·완만한 추세’라는 상태와 ‘고변동·급등락’ 상태가 번갈아 등장하며, 우리는 매일 “지금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확률로 추정한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주가 예측이 아니라 주가 흐름의 진단이라는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로그) 수익률에 마르코프 스위칭 모델을 적용하면, 날짜별로 “고변동 레짐에 있을 확률”이 계산된다. 이 확률이 낮고 안정적이면 시장은 비교적 질서 정연하다. 하지만 확률이 0.7, 0.8처럼 높아지고 그 상태가 지속되면,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간에 시장 내부는 이미 ‘소란’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뜻이다.


초보 투자자에게 이 신호는 방향을 맞추는 도구가 아니라, 행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안전벨트가 된다. 예컨대 고변동 레짐 확률이 급등한 구간에서는 ‘추격매수의 유혹’이 커지지만, 동시에 작은 뉴스에도 변동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이즈(Noise Trader, 초보 수준의 투자자) 트레이더가 많아지는 환경에서는 합리적 투자자조차 손절 기준을 더 타이트하게 잡게 되고, 그 손절이 또 다른 하락을 부르는 연쇄가 생긴다. 이 관점에서 “혼돈(chaos)이라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는 오히려 실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측이 불가능하니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결론이 아니라, 예측 대신 상태를 측정하자는 방향으로 말이다.

30화 예측 불가능한 카오스 속에서 배우는 투자전략


레짐 확률은 ‘지금 시장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수치로 보여준다. 상승 중이라도 고변동 레짐 확률이 높아지면, 그것은 낙관의 증거가 아니라 레버리지·군중심리·수급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는 경고일 수 있다. 반대로 하락 중이라도 저변동 레짐이 유지된다면, 공포가 과장된 급락 국면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이 모델도 만능은 아니다. 레짐의 개수(2개냐 3개냐), 일봉이냐 주봉이냐, 외생변수(금리·환율·반도체 업황)를 넣느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또한 레짐은 ‘원인’이 아니라 ‘현상’의 요약이다.


그럼에도 초보 투자자에게 가장 큰 가치는 명확하다. 우리는 더 이상 “오르면 오른다, 내리면 내린다”는 말로 끝내지 않고, 지금이 조용한 시장인지, 소란스러운 시장인지, 그리고 그 소란이 커지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 거품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점괘가 아니라 계기판이다. 레짐 스위칭은 그 계기판을 만드는 가장 단단한 출발점 중 하나다.


아래 그래프는 삼성전자의 최근 1년 주가와 그래프입니다. 아래 그래프의 1월의 수직선들을 보면 과거보다 빨간색길이> 파란색길이임을 볼 수 있다. 파란색이 높으면(높은 산 모양) 안정세인데, 지금은 파란색 비율이 가령 20%이고 빨간색 비율이 80% (낮은 산 모양)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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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최근 3년간 데이터로 다시 설명을 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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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후 주가의 안정감은 감소하고, 위험은 증가 중이며 주가의 상승하락변환주기도 20회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만 누적 수익률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항에서 보수적인 개인투자가들은 다음과 같이 이 지표를 해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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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는 1년간 190% 올랐습니다. 하지만 Regime Probability는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이는 마치: -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데 바닥이 흔들리는 것 - 비행기가 상승 중인데 난기류가 계속 있는 것 따라서: ❌ 지금 무조건 매수하면 안 됩니다

✅ 분할 매수로 위험을 분산하세요

✅ 손절매를 반드시 설정하세요

✅ 현금을 일부 보유하세요

✅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려운 학술이론을 쉽게 설명하느라 수일을 소비해서 연재예정일을 초과했지만, 의미가 있는 분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 글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의 주가를 분석한 자료입니다. 따라서 미래의 시장가격이나 방향을 예측하는 목적의 분석이 아닙니다. 따라서 투자결정에 참고자료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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