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8년 크루즈 여행기_시드니 편
표지사진은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 2017년 4월 운항을 시작한 프린세스 호는 길이 330m, 높이 66m, 폭 38m, 14만 4천 톤 규모로 프린세스크루즈사가 8천억 원을 투자해 건조한 호화 크루즈입니다. 저의 크루즈에 대한 첫 경험도 축구장 3개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높이는 얼마인지가 궁금했었는데, 나의 사진기로는 도저히 한 화면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알 링크에서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Sun Princess는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s) 소속의 대표적인 선박이었고, 2008년 당시 텐진(중국)에서 시드니(호주)까지 25일간의 롱 크루즈는 지금도 많은 크루즈 애호가들에게 ‘전설적인 항로’로 회자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썬프린세스는 은퇴를 했고, 이 아시아-호주 노선도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본글은 제가 선험자로서, 여러분들에게 크루즈를 처음 탈 경우에 기존에 이용하던 비행기와는 달리 크루즈와 관련된 행동요령, 예의 등 사전에 알고 가야 할 에티켓, 가능하면 조기에 예약을 해서 승선비를 50% 절약하는 방법, 하루에 10끼 먹기 도전, 크루즈에서 운동하기, 파티에 가서 댄스 하기, 그리고 도착지마다 여행하는 팁 등을 소개하는 목적의 글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꿈꾸는 여행, 바로 '크루즈 여행'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평범한 교통수단인 '정기선(페리, Ferry, 목포-제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선)'와는 어떻게 다른지, 크루즈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루즈 코스와 크루즈 여행의 모든 것을 낱낱이 알려드릴게요. 이 글은 제가 경험했던 내용,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궁금해할 내용들 대해 질의응답식으로 가볍게 작성했어요. 아무쪼록,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분명히 여러분도 언젠가 크루즈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누비고 싶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약 올리는 것이 아니라 버킷리스트에 담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먼저, 정기선(페리)과 크루즈는 모두 바다를 오가는 여객선이지만 목적과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정기선(페리, Ferry)
목적: 사람과 차량, 화물을 정해진 항로로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
운항: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에 따라 규칙적으로 운항
이용: 출퇴근, 단거리 이동, 생활의 일부
시설: 간단한 좌석, 매점,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 위주
크루즈(Cruise)
목적: 여행 자체가 목적! 바다 위 리조트에서 즐기는 휴식과 경험
운항: 일정에 따라 다양한 항로를 선택, 비정기적으로 운항
이용: 휴가, 특별한 경험, 세계 일주 등
시설: 호텔급 객실, 수영장, 레스토랑, 극장, 카지노, 스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편의시설
크루즈는 정기선과 달리 '정해진 노선'이나 '시간표'가 없습니다. 각 크루즈 회사가 시즌, 테마, 여행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노선을 기획하고, 특별한 일정(예: 세계일주, 북유럽 오로라, 지중해 미식투어 등)을 선보입니다. 즉, 교통수단이 아니라 '여행 상품'이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일정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크루즈의 가장 큰 특징이죠!
크루즈 여행의 진짜 매력은, 한 번의 탑승으로 여러 도시와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여행자들이 꼽는 두 가지 대표 코스를 소개할게요.
코스: 이탈리아(로마, 베니스, 피렌체), 스페인(바르셀로나), 프랑스(니스, 마르세유), 그리스(산토리니, 미코노스) 등
특징: 유럽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해안 도시, 근사한 요리, 고대 유적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음
추천 이유: 짧은 이동 시간에 다양한 나라와 도시,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코스: 미국 시애틀/밴쿠버 출발, 알래스카의 빙하, 야생동물, 작은 항구도시(주노, 스캐그웨이, 케치칸 등)
특징: 웅장한 자연, 빙하와 고래, 신비로운 오로라, 야생의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
추천 이유: 평생 잊지 못할 자연의 경이로움! 사진으로만 보던 빙하와 고래를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장점
이동의 번거로움 없이 다양한 도시 여행: 캐리어를 풀고 다시 싸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 탑승하면 여러 도시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여행가방을 침대 밑에 보관을 하면서, 국내여행하듯이 하면 되고, 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다시 호텔 Check-in-out이 필요 없어요)
호텔+레스토랑+엔터테인먼트 올인원: 바다 위의 리조트! 맛있는 식사, 공연, 수영장, 스파, 쇼핑 등 모든 게 한 곳에. 원하면 하루에 10끼를 먹어도 아무도 안 말리고, 모든 식당은 무료입니다. (단 스테이크, 사시미 등 일부 유료 식당은 예외임)
가성비 좋은 여행: 숙박, 식사, 이동,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된 요금이라 의외로 경제적입니다.
모든 연령대에게 적합: 가족, 친구, 연인, 어르신, 어린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
단점
일정의 제약: 항구에 정박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수 없어요. (가령 정박 후 12시간 후 무조건 출항해야 하며, 출항 후에는 비행기로 다음 기착지에서 다시 승선해야 함)
날씨 영향: 바다 날씨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태풍에도 배가 거의 흔들리는 느낌이 못 느낄 정도, 다만 복도로 나가면 태풍과 호우를 경험할 수 있음)
선내 추가 비용: 일부 고급 레스토랑, 음료, 기념품, 투어 등은 별도 요금이 발생할 수 있어요. (공항의 면세점이 아니라 크루즈 여행에 필요한 용품이나 간단한 기념품들이니 큰 기대 마시길)
특히 저같이 춤을 못 추는 경우에는 그냥 술만 마셔야 한다는 점...
크루즈 객실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측(Inside) 객실: 창문이 없는 가장 기본형, 합리적 가격, 숙박 위주 여행자에게 추천
오션뷰(Ocean View) 객실 : 바다를 볼 수 있는 창문이 있음, 시원한 전망과 자연광을 즐길 수 있어요
발코니(Balcony) 객실: 전용 발코니가 있어 창문을 열 수 있고, 바다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음, 인기 최고, 신혼여행이나 특별한 여행에 추천
스위트(Suite) 객실 : 넓은 공간, 고급 인테리어, 전용 라운지 등 프리미엄 서비스, VIP 여행자, 가족 단위, 특별한 기념일에 적합
대형 크루즈는 작은 도시와도 같습니다!
수영장, 워터파크, 자쿠지, 골프 퍼티장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
극장, 뮤지컬, 라이브쇼
카지노, 나이트클럽, 영화관
스파, 피트니스 센터, 조깅 트랙
키즈클럽, 게임룸, 볼링장
쇼핑몰, 면세점, 갤러리
크루즈의 크기는 작은 선박은 1,000명 내외, 대형 선박은 6,000명 이상까지 탑승할 수 있습니다.
길이 300m가 넘는 초대형 크루즈도 있어요.
많은 분들이 '크루즈=비싸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호텔, 식사, 교통, 엔터테인먼트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내측 객실: 1인 1주일 기준 약 100만~200만 원대 (시즌, 노선에 따라 상이)
발코니 객실: 1인 1주일 기준 약 200만~400만 원대
스위트 객실: 1인 1주일 기준 400만 원 이상
항공권, 기항지 투어, 팁, 일부 추가 서비스는 별도입니다.
전문 여행사 :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노선별 비교, 객실 선택, 항공 연계, 비자 안내 등 복잡한 절차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표 여행사: 롯데관광, 한진관광, 롯데 JTB, 인터파크투어 등에서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취급합니다. 한국어 상담, 단체 할인, 단독 가이드, 단체 투어 등 추가 혜택이 많아요.
직접 예약 :: 로열캐리비안, 코스타, 프린세스, MSC, 노르웨이지안 등 각 크루즈 라인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당시에는 국내 전문여행사가 없어서 제가 이렇게 했어요)
장점은 실시간 가격 확인, 다양한 프로모션(얼리버드, 시즌 할인) 적용 가능이 있고, 단점은 영어로 진행, 항공권/비자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해요.
노선과 일정: 여행하고 싶은 지역, 계절, 기항지(도시) 확인
승선/하선 항구: 항구 위치와 접근성, 항공편 연계 체크
객실 타입: 예산, 인원, 전망(내측/오션뷰/발코니/스위트) 선택
포함/불포함 사항: 식사, 음료, 팁, 기항지 투어, 세금 등 꼼꼼히 확인
여권 유효기간: 승선일 기준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함
비자: 일부 국가(미국, 캐나다, 호주 등) 기항 시 비자 필요
얼리버드(조기예약) 할인: 출발 6~12개월 전 예약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시즌 오프/비수기: 성수기(여름/방학/연휴)보다 봄·가을·겨울이 더 저렴
프로모션 활용: 1+1, 키즈프리, 업그레이드, 온보드 크레디트(선상 사용금) 등 다양한 이벤트 확인
위치 좋은 객실: 엘리베이터 근처, 중간 갑판, 진동/소음 적은 곳이 인기
기항지 투어: 크루즈사 공식 투어 외에 현지 여행사, 자유일정도 가능(단, 시간 엄수!)
여행자보험: 의료비, 수하물, 일정 변경 등 보장되는 보험 꼭 가입
다음 1-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