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8년 크루즈 여행기_시드니 편
일자 : 2008-9-6 (토)
방문지 : 상하이시내 (Shanghai)
날씨 : 24도, 약간 흐림
베이징에서 출발한 우리는 배에서 무려 2일을 보낸 후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상하이는 얼지 않는 황토색 젖줄인 황포강(Huangpu River)을 경계로 동쪽의 푸동(浦東)과 서쪽의 푸시(浦西)로 나뉘며, 푸동에는 현대적인 마천루들이 몰려 있어 상하이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상하이는 중국 동부 해안에 위치한 국제적 대도시로, 경제, 금융, 무역의 중심지이자 문화와 역사도 풍부한 도시입니다. 그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바로 동방명주탑입니다. 이 탑은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구체 구조와 첨탑으로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상징하죠. 그 외에도 상하이 타워, 진마오 타워, 상하이 월드 파이낸셜 센터 같은 초고층 빌딩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풍경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 강을 통해 소규모 크루즈가 매일 가능하고, 많은 화물을 적재한 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강이 너무 조용한 것과는 반대로 상하이는 주변 빌딩들과 함께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빌딩들은 정말 마천루가 되기 위해 그 층수를 더해 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높이에서 경쟁이 가능한 빌딩들이 상해에 2개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하이는 텐진과 마찬가지로 고기잡이나 면화재배지로 유명했고, 외국인들과의 왕래가 잦았으며, 이에 따라 외국과의 전쟁 때에도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라 합니다. 특히 상하이는 아편전쟁으로도 유명했던 지역입니다. 19세기 초, 영국은 중국에서 차(茶), 도자기, 비단 등을 대량 수입했지만, 중국은 영국이 수출하려던 모직물이나 공산품 등 영국산 제품에 큰 관심이 없었고, 결과적으로 영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무역적자를 겪게 됩니다. 중국은 은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고, 따라서 영국은 무역적자를 대량의 은을 중국에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은 인도에서 재배한 아편을 중국에 밀수출하기 시작했어요. 아편은 중독성이 강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중국 상인들은 아편을 사기 위해 은을 영국 상인에게 지불했고, 결과적으로 중국으로 흘러들어 간 은이 다시 영국으로 빠져나가게 된 것입니다. 즉, 영국은 아편을 팔고 은을 회수함으로써 무역적자를 메우는 구조를 만든 거예요. 청나라가 아편 단속에 나서자, 영국은 이를 빌미로 전쟁을 일으켰고, 결국 난징조약으로 홍콩을 할양받고 상하이 등 항구를 개방시켰어요.
전쟁에서 패전 이후 세계 최대의 아편거래 지역이 되기도 하여, 전 세계에서 아편 관련 범죄자들이 모여들고, 아편으로 인한 폐해와 폭력으로 범벅이 되었고, 미국, 프랑스, 영국 들인들은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자유로운 교역, 토지소유 허용 등이 가능하게 되어 상하이인들이 역차별받기도 했다 합니다.
1949년 중국 공산당에 의해 상하이는 다시 중국의 도시로 환원되었으며, 출발은 늦었으나, 상하이는 항구로서의 가치, 서양 기술 조기도입, 무역항, 풍부한 노동력등을 바탕으로 동경, 멕시코시티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젊은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또 상하이는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모델로 HSBC 등 세계 유수 은행들의 아시아 센터가 되려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미래에셋도 상하이의 주요 거점인 동방명주탑 부근에 빌딩을 매입하는 등 아시아의 중요 금융허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베이징과 달리 상하이는 재래식 공동화장실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재래식 집들을 아파트로 개조하여 왔고,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많은 아파트를 볼 수 있다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을 완료한 베이징의 아파트들에 비해서는 다소 평수도 작고, 층수도 낮고, 낡았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크루즈가 주선하는 현지관광 패키지를 이용해서 지금은 상하이에서 두 번째로 높은 88층 Hyatt Hotel건물을 방문했고, 전통거리와 명나라시대의 전통정원인 Yu Garden을 방문했습니다.
상하이의 어디를 가도 가짜 시계, 지갑 등을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며 흥정을 했는데, 50불을 부르던 것이, 10불에 거래가 되고… 운 좋으면 그것도 2개를 10불에 살 수도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몽블랑볼펜을 한번 보자 했는데, 내민 것은 너무도 가볍고 조잡하여 도저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 가격도 20 불하 더니, 안 산다 하니깐 10개에 50불에 사라고 하고, 급기야는 1개에 5불을 부릅니다.
그들이 들고 다니는 것들은 모두 로렉스, 루이뷔통 등 명품이었는데, 정부도 단속하지 않고, 제조사도 방관하고…..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기야 여기서 가짜 로렉스가 수십만 개가 팔린다 하여도 진짜 로렉스의 찐 고객은 한 명도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