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08년 크루즈 여행기_시드니 편
일자 : 2008-9-9 (화)
방문지 : 홍콩
날씨 : 32도, 맑음
우리는 다시 2일간의 크루즈생활 끝에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은 본인 이 몸담았던 HSBC은행의 아시아본부가 있는 곳으로 아래 그림의 좌측 첫번째 건물이다. 그리고 두번째 건물은 Bank of China Center, 세번째 건물이 제가 근무를 했던 도이치은행이 있는 청콩 (한국의 삼성이라 한다)빌딩이고 그 건너편의 높은 건물이 IFC건물이다.
센트럴 전경을 중국은행타워(BANK OF CH.. : 네이버블로그
아침에 눈을 떴는데, 비몽사몽간에 본 창밖에서 배가 HSBC건물을 지나고 있다. 나는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 익숙한 건물들을 찍었다. 어디서도 보이는 높은 건물들(Skyscraper), 정말 부러운 이 나라의 중요한 자산들이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 영향으로 중국어와 영어가 공식 언어이고, 자동차 핸들이 오른쪽에 있으며, 상가와 쇼핑센터가 즐비하다. 인구는 약 7백만으로 작은 나라이지만, 주요 금융기관들의 아시아 허브에서 지불하는 세금과 관광수입으로 많은 돈을 버는 나라다. 크리스마스 세일기간에는 많은 일본, 한국 사람들이 홍콩의 여러 매장을 누비며 고가브랜드의 쇼핑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1997년에 중국에 반환되었지만, 중국은 홍콩이라는 프리미엄과 브랜드밸류를 살기기 위해 특별자치지구(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of China, SAR)로 운영 중이다.
우리 배는 홍콩아일랜드가 반대편인 침사추이에 정박했다. 배의 크기가 워낙 커서 한 번도 제대로 배 전체를 사진으로 찍지 못했는데, 침사추이에서 홍콩으로 가는 통통배에 옮겨 타기 위해 나가면서 처음으로 한 폭에 사진을 담았다.
우리 가족은 2년 전에 디즈니랜드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본 터라 요번 여행의 테마는 쇼핑으로 정하고, Central에 있는 Pacific Place로 향했다. 정말 도시는 35도 이상을 능가할 정도로 폭염이 심하다. 퍼시픽 플레이스는 홍콩시내 최대의 쇼핑센터로 부인들에게 신용카드 하나만 주면 쇼핑에 빠져 남편도 잃어 먹는 곳이다. 시계, 명품 의류, 화장품 등등등..
우리는 세일을 하는 것을 위주로 저렴한 쇼핑을 하고, 서점에 들러 책들도 사고 시간을 보낸 후 빅토리아 픽크(Victoria Peak)로 점심을 먹기 위해 떠났다.
전에 갔던 중국집에서 홍콩시내를 보며 딤섬을 먹기 위해서다. 자릿세가 비싸서인지,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는 딤섬과 홍콩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또 홍콩시내 사진도 많이 찍고.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은 딤섬 식당 안내이다.
‘돌덩이 손’ 미쉐린 3 스타의 딤섬… 입에 넣으니 사라졌다 | 중앙일보
지난번에도 택시로 이곳을 왔기 때문에 내려갈 때는 트램(Tram, 유럽, 보스턴, 샌프란시코 등지에서 볼 수 있는 2~3량짜리 작은 기차)을 타고 하산하기로 했다. 홍콩에서 운영되는 피크 트램(Peak Tram)은 1888년에 운행이 시작된 12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홍콩의 상징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무서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경사가 급하게 내려오는데도 그다지 속도감을 느끼지 못했다. 아침 9시에 배에 내려서 오후 5시 반까지 배로 돌아가야 하는 짧은 홍콩관광이었지만, 나름 추억을 되살리는 여행이었다.
홍콩여행의 압권은 단연 야경이다. 배로 돌아와 샤워 후 우리는 배 12층으로 사진기를 들고 올라갔는데, 모든 사람들이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7시 정도의 저녁시간에 본 홍콩의 야경은 정말 환상이다. 크리스마스 때는 특별히 네온사인을 더 밝히지만 지금도 이미 충분하다.
선장은 유난히도 크게 출발신호를 세 번 울리며 홍콩항을 출발했고, 우리는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아쉬운 야경장면들을 시진에 흠씬 담았다. 정말 별들이 반짝이는 홍콩의 밤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