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시드니 가기_8편:싱가포르에서의 가족여행

나의 2008년 크루즈 여행기_시드니 편

by 박정수

일자 : 2008-9-16 (화)

방문지 : 싱가포르 (Singapore )

날씨 : 31도, 맑음


싱가포르에 아시아본사를 둔 도이치은행에 다녔던 이유로 싱가포르는 홍콩 다음으로 많이 출장을 간 도시며 우리 가족과 함께 2년 전에 여행한 곳이다.


싱가포르이란 이름은 현지어로 Singa Pura 즉, The Lion City이라 한다. 1819년 동인도회사의 일원인 영국인 Stamform Raffles에 의해 발견된 싱가포르는 동서양의 무역항으로 발전되었으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1942~45년은 일본 식민지였고, 이후 말레이시아로 반환된 후 1965년 다시 독립하여 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지아인이 주축이 되는 독립국이 되었다. 3개 민족이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에 평등주의가 이 나라 민족의 바탕이 되고 있다.


국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호텔, 건물, 상가 등은 건축비만 들기 때문에 호텔비도 저렴하며, 쇼핑도 저렴한 장점이 이으며, 홍콩과 경쟁하고 있는 아시아 부동의 금융허브이다.


특별한 자원 없이 금융허브로부터 받는 세금, 관광객 유치로 인한 관광수입으로 생활하는 3차 산업으로 성공한 나라이며, 특이한 1~2차 산업이 없다.


그리고 영국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는 인도(잉글리시)와 함께 가장 영어(싱글리쉬)를 잘하는 나라이며, 이것이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성장하게 된 중요한 이유가 되며, 어느 식당을 가도 영어가 되기 때문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쇼핑을 즐기러 오는 나라다.


또한 다양한 인종으로 시작한 나라이기 때문에 Little India, China Town 등 자신들의 고향을 축소하여 만들어 놓은 곳도 있고, 다양한 세계 음식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본인은 출장 시에 Jumbo식당에서 중국식 블랙빈소스로 요리한 랍스터나, 검은 통후추로 요리한 페퍼 크랩을 즐겨 찾는다. 이들 요리로 유명한 Jumbo는 East Coast에서 시작한 식당으로 번호표를 받아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었는데, 지금은 Boat Quay, Clark Quay등에 5개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사람들도 우리로 치면 2인분 이상되는 음식들을 인원수대로 시켜서 남는 것은 싸가져간다. 통이 큰 건지, 경제력이 풍부한 건지 하여튼 작은 나라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이다.


그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아시아 문명의 주축인 중국과 인도의 우수한 문화의 장점을 모두 살린 민족이라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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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여행에서 주롱 새 공원과 센토사섬을 방문했기에, 이번 하루의 짧은 여행은 동물원을 가기로 했다. 크루즈가 정박한 곳은 센토사섬 근처의 항구였는데, 우리는 불행히도 정반대인 동물원을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약 40분을 갔다.


나는 10년 전 출장길에 동료들과 동물원을 방문한 기억이 있지만, 트램이 있어 가족들과 3시간 정도로 소일에는 최적이라 생각하여 추천했다.


가족들은 틀에 박힌 동물원을 왜 보러 가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결정에 만족을 표시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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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먼저 철망을 치고 동물을 가두는 식이 아니라, 동물을 두고 경계를 만드는 식으로 된 동물원은 크기는 작지만 자연의 느낌을 최대로 살렸으며, 나무에서 나는 향기는 정말 원시림에 들어온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찍은 사진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찍었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믿을 것이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동물들을 더욱 친근하게 하고 흥 또한 높여 주기 위한 공연들과 새 먹이 주기 등 행사가 있다.


우리가 무슨 행운인지 북경부터 날씨가 너무 좋다. 좋다 못해 너무 더울 정도다. 우리는 약 2시간 반 정도의 행복한 동물들과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택시를 타고 쇼핑의 거리인 오쳐드로드(ORCHARD Road)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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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계상 Jumbo에서의 랍스터 요리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집사람과 아이들이 저녁 정찬시에 입을 드레스를 사야 하는 게 주요 목적이었다. 사실 우리는 크루즈여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했던 것이 저녁정찬과 댄스파티였다. 우리는 정장을 입지 않으면 식당입장도 불가하고 저녁도 굶는지(?) 알았는데, 다른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된다는, 한국 현지 에이젼트의 가르침(?) 덕분에 정장과 드레스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리고 사실 나의 경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살 의사도, 시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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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검은색 양복에 평소에 즐기던 빨강 넥타이만 들고 왔었는데, 크루즈에서 담당웨이터에 물어보니, 복장은 Formal 하면 된다 한다. Formal은 평범하다는 것이니, 첫 번째 정찬에 우리는 나는 정장, 우리 가족은 스마트 케쥬얼로 갔었는데, 2번째 정찬은 드레스를 입어 보자 해서 너무 formal 하지 않은, 그리고 1회성 옷이라 너무 비싸지 않은 드레스를 여자들은 각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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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세일 기간 중이라서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었고, 일정금액이 넘는다고 커피메이커도 하나를 덤으로 준다. 웬 행운!!!.


크루즈는 알코올 반입이 제한되는 지역이라, 우리는 18세 이상이 3명이므로, 백화점 지하의 식품매장에서 학수고대하던 3만 원대 와인을 3병이나 샀다. 그리고 아이들은 컵라면(신~라면)과 김치도 사고 나름 행복한 쇼핑시간이었다. 그리고 한 갑에 만원씩이나 하는 담배도 할 수 없이 사구.


랍스터를 먹지 못한 아쉬움을 두고 언젠가 한 번은 살고 싶은 도시 싱가포르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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