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차 한 잔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E가 내게 말했다.
"너는 늘 다 좋은 사람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믿었던 사람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그 친구는 요즘 사람 일로 힘들어하는 나를 걱정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사람을 잘 보는 편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금방 알아채는 성향이나 기미도
나는 '설마 그렇게까지야'하며 스스로 부정하곤 했다.
사람을 나쁘게 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장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 마음이 때때로 나를 더 아프게 만들었다.
뒤늦게야
"아, 정말 그랬던 사람이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찾아오면
이미 상처는 깊고 오래 마음에 남아버린 뒤였다.
마음을 열수록
그 틈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 공감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쓰거나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나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흔했다.
믿고 싶었던 마음이
되레 상처가 되어 돌아오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두려웠다.
그럼에도 나는 사람을 다시 믿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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