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산

By. 봄볕_오늘의 시

by 봄볕


AdobeStock_183746645.jpeg


말 없는 산 하나

눈에 걸렸다


숨조차 스며들지 못할

벽처럼

푸른 너를


천천히 발 들이자

긴 나무 틈새로


햇살 머금은 돌의 온기

마른 흙의 숨결

풀꽃 하나,

낮은 목소리로 피어났다


멀리 두고

어렵다, 어렵다

되뇌던 날들


두터운 벽을 넘은

네게로


너는

푸른 몸을 벌려

한 줄기 바람처럼

나를 품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20화저녁, 물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