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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리공 Dec 22. 2019

백지장도 각자 들어보고 공유하면 낫다

그로스 고민 공유 모임, 그로스터디 이야기

Growth 를 함께 공부하는 그로스터디 시즌 1이 끝났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 유명한 해외 사례가 아니라, 실제 현업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나누려 시작한 모임이었다. 매달 한 번씩 OT부터 마지막까지 다섯 번 모였다. 반팔 입고 시작해서 코트 입고 헤어졌다. 중간에 이탈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처음 냈던 모집 공고. 지금 보니 뭔가 민망..


모임 방식은 이랬다. 그로스 방법론 중 흔히 쓰이는 AARRR(인지도/활성화/재사용/바이럴/매출) 을 다섯가지로 나눠 매주 하나씩 다뤘다. 먼저, 해당 주차 주요 개념과 사례를 소개했다. 이후 관련 고민이 있는 분의 발제를 들었다. 일명 고민 나눔 시간이었는데, 자신이 맡은 목표 달성을 위해 '시도한 것' / '좋은 결과' / '아쉬운 결과' / '이후 고민' 4가지를 이야기해주었다.



그런 다음, 고민을 들은 다른 참여자가 포스트잇에 아이디어 키워드를 작성했다. 보통 1명 당 3개 정도 키워드를 작성했다. 발제자는 쌓인 포스트잇 중 좀 더 궁금한 키워드를 선정했다. 이후 해당 키워드를 작성한 사람과 발제자 간 토론이 이어졌다.


이 때 토론은 단순 찬반이 아니었다. 발제자가 아이디어 작성자에게 세부내용을 묻고,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키는 토론이었다. 중간중간 궁금한 게 있거나, 추가 아이디어가 생긴 사람도 토론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형태였다.  

가운데 테이블에는 토론자들이, 바깥 테이블에는 청중이 앉았다. 청중도 듣다가 토론에 참여하고 싶으면 가운데 테이블로 나오면 되는 구조였다. 레슬링의 로얄럼블같은 형태.


출판, 차량, 금융, 반려동물,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좋았다. 마케터/기획자 라는 공통점이 있어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도, 산업 별로 다른 상황과 적용점을 나누었다. 작은 a/b 테스트라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에서 진행한 시도와 결과를 들으니 경험치를 같이 쌓는 느낌이었다.



그로스터디는 멤버 간 토론과 성장을 위주로 하는 모임이었다. 그러다 보니 네트워킹이 부족했던 건 아쉽다. 그래도 같은 고민으로 함께 성장하려 모인 만큼 특유의 존중과 배려가 있었다. 덕분에 다들 끝까지 자발적으로 모일 수 있었다. 그로스터디는 얼마 전 읽은 책 제목을 체감하는 모임이었다. 제목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저>였다.

성장하는 사람들 간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았던 5개월


함께해주신 혁진 님, 명현 님, 용훈 님, 학철 님, 세찬 님, 든든나름 님, 선형 님, 현민 님, 재흥 님, 보미 님, 윤경 님, 재원 님, 문희 님, 율 님, 민희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션 특별게스트로 와주신 정훈 님, 다미 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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