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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를 모르는 CEO에게 설명할 때 써먹는 PPT템플릿

by 지밍리

UX를 모르는 CEO에게 설명할 때 써먹는 PPT 템플릿

UX 디자이너로 일한 지 어느덧 7년.

그동안 수많은 서비스를 거치며 기획서도, 프로토타입도, 사용자 조사 보고서도 수없이 만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가장 어려웠던 건, ‘UX가 왜 중요한지’ CEO를 설득하는 순간이었어요.


사실 경영진 입장에서 UX는 ‘감’이나 ‘센스’의 영역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디자인 팀이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선의의 무관심도 많고요.

하지만 제품이 성장하려면 조직의 방향 자체가 ‘사용자 중심’으로 움직여야 해요.

그 출발은 결국, UX의 본질을 ‘쉽고 전략적으로’ 설명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로 써먹는 CEO 설득용 UX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을 공유드리려 해요ㅎㅎ
수치와 사례, 그리고 감정적 공감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라 UX에 무관심하던 대표님도

“이거 빨리 적용하자”고 하셨던 바로 그 방식이에요! (주관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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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은 ‘고객의 목소리’로 연다

슬라이드 제목: 우리 서비스, 고객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UX 설명의 출발점은 늘 ‘사용자’예요.
하지만 숫자나 용어로 시작하면, 상대방의 관심이 분산되기 쉬워요.
그래서 저는 꼭 실제 사용자 리뷰, VOC 캡처, 녹화한 사용자 행동 영상으로 첫 장을 엽니다.


특히 부정적인 피드백은 강한 임팩트를 줍니다.

예 : “결제 버튼이 안 보여서 결국 포기했어요.”
“회원가입부터 짜증나요.”


이런 문장 하나가, 그 어떤 퍼널 그래프보다도 CEO의 관심을 끌어요.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실제로 이렇게 불편하게 쓰이고 있다고요?"
그제야 ‘UX’라는 단어가 경청의 대상이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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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공 사례로 ‘가능성’을 보여준다

슬라이드 제목: UX 개선 후, 수치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두 번째 슬라이드에서는 실리콘밸리 사례 하나, 국내 기업 사례 하나를 꼭 넣어요.

예를 들어:

Airbnb: UX 리디자인 이후 예약 전환율 30% 증가

카카오뱅크: 이탈률 높은 화면 개선 후 앱스토어 평점 회복


핵심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
이렇게 하면 대표님 입장에서도 "저 기업도 UX로 성과 냈네? 우리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숫자와 기업명이 나오는 순간, 경영진은 본능적으로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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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우리의 UX 문제를 정면으로 보여준다

슬라이드 제목: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이 화면은 이렇게 보입니다

다음은 우리 서비스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페이지예요.
저는 실제 화면의 Before & After를 자주 활용해요.


예를 들어:

회원가입 페이지에서 CTA 버튼이 하단에 묻혀 클릭률이 낮은 사례

설명 없는 아이콘으로 인한 기능 오인 문제


특히 녹화된 사용자 테스트 영상을 짧게 삽입하면 효과가 극대화돼요.
"이 화면에서 뭘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같은 멘트가 직접 들리면,

대표님도 피드백을 넘어서 문제를 체감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아 이건 그냥 디자인 예쁜 걸 넘어서, 비즈니스랑 직결된 문제구나”라는 인식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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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지막은 ‘ROI’를 강조해야 한다

슬라이드 제목: UX 투자가 곧 비용 절감입니다

아무리 공감과 문제 인식이 생겼더라도,
마지막 장에서 경영진이 원하는 건 결국 ‘투자 대비 효과’예요.
그래서 저는 꼭 아래 3가지를 보여줘요.


UX 개선 후 고객센터 문의 건수 감소

개발 완료 후 수정 요청 빈도 감소 (= 인건비 절감)

전환율 상승에 따른 마케팅 효율 증대


예:

“A/B 테스트 결과, 버튼 색상과 위치만 바꿨는데 전환율이 18% 올라갔습니다.”

이 한 문장에 그간의 설득이 응축돼요.
이제 UX는 ‘선택’이 아니라 ‘경영 전략’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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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설명도 UX입니다

7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오며 느낀 건 하나예요.
UX는 사용자 경험만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이해 경험’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만든 좋은 기획, 정성 들인 설계, 수많은 A/B 테스트도
CEO가 UX의 의미를 모르고, 경영 판단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는 늘 ‘디자인이 예뻐졌네’라는 수준에 머무르게 돼요.


그럴 때 필요한 건 별것 아니에요.
잘 만든 PPT 하나, 그리고 타이밍 좋은 설득 한 번.
디자이너는 ‘보여주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더 궁금한 내용은 댓글로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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