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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업데이트 전후 UXUI 디자인 변화 완전 분석

대화 앱에서 플랫폼으로,카톡이 바꾼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가 분석해드립니다

by 지밍리

안녕하세요, 지밍리입니다 :)


요즘 인스타그램만 들어가도 카톡 얘기가 참 많더라고요.

최근 카카오톡 신규 업데이트 이후, 사람들 반응이 정말 뜨겁죠.


저도 여전히 사용하는 데에 크고 작은 혼란을 겪고있어요...ㅠㅠ

익숙했던 화면 구성이 달라지고, 손이 자동으로 가던 버튼들이 다른 곳에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카카오톡 UX/UI 업데이트 전후 변화를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정리해보려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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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개편의 배경: 카톡은 왜 바뀌었을까


카카오는 최근 몇 년 사이 '일상 플랫폼'을 넘어 'AI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번 개편 역시 그 흐름의 연장선상이에요.

단순한 메신저에서 벗어나 콘텐츠, 쇼핑, 결제, 검색까지 하나의 허브로 묶으려는 시도죠!


이런 변화가 비즈니스적으로는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UX 측면에서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어요..

카카오톡은 이미 수천만 명이 '메신저'로서 습관화된 제품이에요.

그래서 기능을 추가하는 순간마다 익숙함의 질서가 무너지는 리스크가 커요.

이번 업데이트가 논쟁을 불러온 이유도 여기에 있죠!


20250928512155.jpg 출처: 세계일보

UI 변화 포인트: 감성은 업그레이드, 인지는 다운그레이드


1. 탭 구조 – 채팅 중심에서 홈 허브로

이전에는 '채팅'이 앱의 중심축이었지만,

이제는 '홈 탭'이 강조되면서 여러 기능이 그 아래로 통합됐어요.

쇼핑, 톡게시판, 프로필, 페이 기능이 한데 모인 구조죠.


UI적으로는 확실히 정돈되고 일관성이 있어요.

하지만 UX적으로 보면, 사용자가 '내가 왜 여기에 들어왔는가'를 잠시 잊게 만드는 흐름이 생겼어요.

메신저 중심 경험에서 콘텐츠 중심 경험으로 무게가 이동한 셈이에요.


2. 비주얼 톤 – 밝은 노란색에서 톤다운 머스터드로

새 디자인은 훨씬 차분해졌어요.

톤다운된 노란색과 부드러운 화이트 블러,

그리고 살짝 투명한 레이어 효과가 인상적이죠.

이건 최근 디자인 트렌드인 'Material Fluidity(유동적 재질감)'에 가까워요!


하지만 이런 감성적 변화가 인지성(legibility)을 희생시키는 경우도 있어요.

예전보다 버튼 대비가 약해지고, 알림 표시가 눈에 덜 띄어요.

결과적으로, "예쁘지만 불편하다"는 평이 생긴 이유에요.


3. 아이콘 스타일 – 선명함 대신 곡선과 여백

기존의 뚜렷한 도형 아이콘이

좀 더 감성적인, 일러스트 느낌으로 바뀌었어요.

곡선이 많아지고, 그림자 표현도 추가됐죠.


UI적으로는 세련됐지만, UX 관점에선 의미 인식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어요.

"익숙했던 버튼이 예뻐지면서 낯설어졌다"는 사용자 반응이 바로 그 지점이에요.


4. 모션 디자인 – 자연스러움 vs 반응 속도

새 인터랙션은 확실히 더 유려해졌어요.

탭 전환 시 모션이 부드럽고, 팝업의 등장도 물리적인 감각을 살렸죠.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약간의 지연감(delay)이 느껴져요.


UX적으로는 즉각성이 중요한 서비스라,

"부드럽지만 느리다"는 피드백이 생기기 쉬운 구조예요.

모션이 피드백보다 앞서면 사용자는 '멋짐'보다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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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변화 포인트: 변화의 혼란과 피로감


이번 개편 이후 가장 많이 들리는 키워드가 '피로감'이에요.

UI는 발전했지만, UX는 익숙함의 질서가 크게 흔들린 상태에요.


기존 UX 흐름: 앱 실행 → 채팅창 → 메시지

신규 UX 흐름: 앱 실행 → 홈탭 피드 → 채팅 선택


이 차이가 아주 미묘하지만, '습관적 동선'을 어그러뜨리는 순간 불편함이 돼요 ㅠ

특히 40대 이상 사용자층에서는 '이제 불편해서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죠.


이건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익숙함'이라는 UX 자산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예요!


20250926160610_2232294_700_400.jpg 출처: 이투데이

디자인 완성도와 사용성의 간극


카카오톡의 이번 변화는 "UX의 효율 vs UI의 미학" 두가지 사이의 간극이 느껴졌어요.


감성적 톤 강화 ↔ 인지성 약화

콘텐츠 허브화 ↔ 메신저 본질 희석

모션 강화 ↔ 반응성 저하

아이콘 미려화 ↔ 의미 인식 저하


디자인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재학습'이 필요해졌어요...!

UX 설계의 기본이 '사용자의 인지 부하 최소화'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조금 과감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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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업데이트의 인사이트


정체성을 잃지 않는 변화의 폭 제품의 본질적 사용 목적이 명확할수록, 변화의 폭은 더 작아야 해요.
메신저는 '대화' 중심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죠.

감성적 UI보다 흐름의 논리 먼저 시각적 완성도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건 사용자 여정의 일관성이에요.

점진적 실험의 필요성 전체 전환보다 베타 롤아웃, A/B 테스트가 훨씬 효율적이에요.
이번 논란도 그 실험 부재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어 보여요.

AI 중심 UX의 방향성 정교화 앞으로 AI 기능이 톡 내부에서 확장된다면,
'사용자가 주도권을 느끼는 UX'가 되어야 해요.
AI가 대신하는 순간, 사용자는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니까요.


이번 카카오톡 사례에서 보듯,

디자인의 방향이 아무리 세련돼도 사용자의 익숙함이 흔들리면 피로감은 금방 찾아와요.

이런 대규모 리뉴얼에서 중요한 건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바로 만드는 것보다,

사용자가 이미 익숙한 UX를 먼저 분석하는 일인데요.

이렇게 접근하면 UI가 아무리 새로워져도, UX는 낯설지 않아 사용자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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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함께했던 외주 개발사는 똑똑한개발자였는데요,

똑개팀은 디자인 방향성 정리와 사용자 흐름 분석을 동시에 지원해주셨고,

개발 단계에서도 UI의 세밀한 인터랙션을 실제 구현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주셨어요.


덕분에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디자인팀과 개발팀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리듬으로 협업할 수 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새로워진 화면 안에서도 사용자 피로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었죠!


이런 분석적인 접근과 디자인-개발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에서는 퀄리티를 크게 좌우할 수 있어요!!



카카오톡의 이번 리뉴얼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디자이너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실험이었어요.

앞으로 카카오톡이 업데이트에 대한 평가에 어떻게 반응할 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분은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어떻게 느끼셨나요?

다른 의견들이 있다면 댓글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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