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가 있죠. 바로 AI의 발전이에요.
디자인 분야도 예외는 아니에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림을 그리는 AI’가 신기했는데, 지금은 몇 초 만에 앱 UI 시안까지 만들어주는 AI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이런 속도라면 디자이너의 자리는 정말 사라지는 걸까요?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지금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툴에는 이미 AI 기능이 슬쩍 들어와 있어요.
예를 들어, Figma는 자동 정렬, 콘텐츠 생성, 텍스트 요약 기능을 AI로 처리해주고 있어요.
Canva나 Adobe Firefly 같은 서비스는 일반 사용자도 버튼 몇 번만 누르면 전문 디자이너처럼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죠.
이런 기술은 분명 디자이너에게 큰 변화예요.
반나절 걸리던 반복 작업이 몇 분 만에 끝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게 해요.
“AI가 다 해버리면, 디자이너는 뭘 해야 하지?”
사실 디자이너의 핵심 역할은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사용자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맞는 구조와 흐름을 설계하는 일이에요.
예를 들어, "어떻게 해야 사용자가 이 앱에서 회원가입을 쉽게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은 여전히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에요.
AI는 빠르고 편리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용자의 감정, 맥락, 문화적인 뉘앙스까지 읽어내는 데 한계가 있어요.
디자이너는 그 ‘사이’를 읽고, 기획자나 개발자와 조율하면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AI는 디자이너의 일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디자이너의 시간을 덜어주는 도구가 되고 있어요.
예전보다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반복 수정하면서도 본질적인 디자인 고민에 집중할 수 있게 돼요.
디자이너가 AI 툴을 거부하는 대신,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오히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는 시대예요.
‘디자인+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죠.
AI가 디자인을 더 빠르게,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건 분명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좋은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요.
기계가 아직 잘하지 못하는 것, 바로 사람의 감정과 맥락을 읽는 능력이죠.
AI는 도구일 뿐, 방향을 정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AI가 발전하는 시대에도, 좋은 디자이너는 여전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