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열기가 걷히고
가슴에 소소하게 찬바람이 들면
초겨울의 맑은 허기를 느끼고 싶다
그땐 누구의 온기가 그리워지겠지
낮은 지붕의 굴뚝 연기가 구수하고
노릇한 골목 창문의 불빛이 따시고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얘기가 궁금하겠지
십이월의 저녁이 온다
데자뷔를 얇게 벗겨내면서
이맘때는 늘 같은 힌트를 주면서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