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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시

푸른 날

by 열목어



오랜만에
고개를 확 젖혀
수직의 위를 바라보니



눈이부시게 파란 하늘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니
누구의 얼굴이 떠오를까



엄마



엄마의 웃는 얼굴이다



무조건의 얼굴



아름다운 세상이다
맑은 공기로 숨을 쉬니
그 맑은 공기가 차가우니



태어나 말하고 생각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따뜻하고 춥고 덥고



언젠가는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행잎
언제였나 아지랑이 오르는 두엄에 내린 햇빛



여기는 천국은 아닌가
우리는 다른 모습의 천국을 상상할 수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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