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유시

양달

by 열목어


강아지풀이 마른자리


겨울해가 볕을 주던 곳



어린애가 조을 고픈 자리


까끌 따뜻한 이불 같은 곳



누웠다 앉게 되는 자리


찬바람이 여린 온기를 에이던 곳



겨울이 햇볕을 이기는 자리


꺾어 물어보면 가을의 맛이 남은 곳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