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정형시

나룻배

'나룻배와 행인'을 회상하며

by 열목어



마지막 한 발로 땅을 디디신


뱃전에 울리는 물결까지도


님 모신 추억이기에 꼬옥 안으리




기슭에 몸 대어 선잠이 들면


봄날의 꿈으로 몸을 덥히어


언 강의 시린 숨결에 베이지 않게




머언 기다림에 바랜 나뭇결


거뭇이 웅크려 처량 맞아도


이자리 지켜온 미련 알아주시리




어느 날 어느 봄 꽃 좋은 날에


환하게 오시는 어여쁜 내 님


사뿐히 올려 밟으실 나비의 몸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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