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짜 모둠쯤은 시킨다는 횟집에서
초장에 상추에 말 잔치 들썩한데
주머니 사정에 맞게 산 낙지를 시켰어
기름장에 찍어보면 온 토막을 틀어대어
안간힘도 마지막도 힘겹게 씹히더라
미끄덩 집히지 않는 한 생의 허리에
그날따라 이상하게 소주는 달지 않고
달라붙는 생각들 억지로 떼어내며
한 잔 술 단번에 꿀꺽 쓴 하루를 삼킨거야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