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쁜 아가미 바쁜 지느러미로
덮쳐드는 물살 헤집어 오르는
차갑게 태어난 그대
움직이는 소명
밤에는 푸른 소의 바위틈에 쉬이며
해정한 모래톱에 엎드려 꿈꾸어도
붉어진 눈길이 향한
방위는 높은 곳
몰려와 밀어내는 여울을 무릅쓰고
꼬리 뒤로 끌려오는 세상이 무거워도
유선형, 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곡선
포말과 하얀색과 부서짐이 좋아서
도약은 하늘빛 풀려나는 저항
바람의 옆구리쯤에
비치는 무지개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