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무얼 주랴 마음이 동하면
그 길로 일어나서 그중에 좋은 걸로
둥글고 반듯한 걸로
탐스럽고 이쁜 걸로
덜었다 바라보고 고개를 갸웃이다
한 번 더 움키는 손에 얼굴이 화끈하다
사람이 사는 데에는
도처에 부끄러움
소유란 건 덤처럼 덥석 집어 더는 건데
무어를 아끼고 어떤 걸 연연하나
언젠간 덤없는 거기
무덤으로 가는 길에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