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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형시

by 열목어


누구에게 무얼 주랴 마음이 동하면

그 길로 일어나서 그중에 좋은 걸로

둥글고 반듯한 걸로

탐스럽고 이쁜 걸로



덜었다 바라보고 고개를 갸웃이다

한 번 더 움키는 손에 얼굴이 화끈하다

사람이 사는 데에는

도처에 부끄러움



소유란 건 덤처럼 덥석 집어 더는 건데

무어를 아끼고 어떤 걸 연연하나

언젠간 덤없는 거기

무덤으로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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