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정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해외여행 제한도 그중 하나로 여행러버인 나에겐 힘든 시기였다. 아가가 태어나 코로나19가 없어도 어쩔 수 없는 시기였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 19년 겨울 세부 여행 이후 3년 만에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약해진 지금,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노력하긴 했었다.
연말은 항상 회사 장기휴가가 있고, 아내도 육아휴직 중이었다. 아가를 어떻게 할지가 고민 포인트였는데, 고맙게도 장모님의 도움으로 아가 없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일본 오사카 3박 4일 여행 출발!
비행기시간이 아침이라 새벽어스름 일어나 공항버스를 탔다. 3년 만에 떠나는 여행이지만, 몸은 패턴을 기억하고 있었다.
김포국제공항 일본 포켓 와이파이 수령에서 일이 꼬였다. 대행사 통해 예약 후 확정 문자가 안 와 불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와이파이 로밍센터로 예약내역이 안 넘어왔다. 다행히 현장구매 물량이 있어 대여가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게 여행이라지만 동행자는 미리 준비하지 않는걸 안 좋아한다. 준비는 항상 미리미리 하자
시작부터 약간 싸한 느낌이 있었다.
이번 여행은 최근 시작한 블로그와 동행자의 유튜브 게시를 위해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기로 한 여행이다. 비행기 탑승 전부터 정보 공유의 목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고 찍히기 어려운 30대 남자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해외여행은 늘 수속 후 비행기 탑승하러 가는 순간이 가장 설렌다. 아가는 서울에 남기고 엄마 아빠는 일본으로 출발했다.
#2
블로그용 이륙과 착륙 순간 모두 동영상에 저장, 오사카에 도착했다. 온도는 위도가 낮아서 그런지 늦가을 느낌이었다. 날씨는 청명했다.
캐리어를 들고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가는 기차를 탔다. 일본 고유의 정갈한 한국과 달랐다. 해외여행 온 느낌이 났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런 설렘 때문에 1년에 1번 이상은 해외여행을 간다.
첫 식사는 오사카의 중심지인 난바역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연말이라 그런지 난바의 글리코상과 에비스초 다리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일본은 항상 맛집에서는 웨이팅이 길다. 게다가 연말이라 그런지 영업을 안 하는데도 많고, 웨이팅도 더 길었다. 그래서 그랬다. 점심을 먹기로 계획했던 굴라면 식당이 문 닫은걸 본 순간부터 아내와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난바 중심으로 여러 군데 식당을 구글맵에 저장해 두었는데, 가는 곳마다 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 결국 1시간 동안 헤매다 점심을 안 먹고 숙소를 갔다. 나는 이런 상황을 대비해 식당도 여러 군데를 알아봤긴 했지만, 자신만만하게 계획되어 있다고 한 거에 비해 문을 닫은 건 미리 몰랐고, 다른 식당도 결국 못 가고, 캐리어도 들고 있어 힘든 상황이 아내를 짜증 나게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