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 & ISF 부부 아가 없이 떠나는 여행 2)

오사카 여행 첫째 날

by 박제

#3

아내와 둘 다 J이지만 약간 다르다.

난 J 이긴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모험심이 있어, 죄충우돌 하는 걸 즐기는 반면,

아내는 계획대로 돼야 하며 계획대로 안 되는 상황을 싫어해 철저하다. 그럴 때면 가끔 반항한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 그럼 아내는 '그런 게 어딨 냐고 좀 더 준비했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그러게 자신만만하지 말아야지'

말다툼하는 이유는 매번 비슷하다.


아무튼 우리는

첫 번째 목적지인 츠텐가쿠 타워로 이동했다. 오사카 여행은 크게

오사카 주유패스 이용 여행,

유니버설스튜디오 방문,

고베 교토 등 근교 방문 코스로 나뉘는데,


오늘 일정은 주유패스 이용 코스다.

주유패스는 일단위로 구매하며,

대중교통 프리패스 + 주요 관광지 입장료 무료

등의 혜택이 있어 오사카 여행의 필수 준비물


잠깐 말다툼이 있었지만 해외여행 중이니까

이동하면서 사진 찍으면서 재밌게 갔다.

나도 그렇지만 아내는 정말 다툼 후 회복이

빨라졌다. 여행 중이라 그럴 수도

츠텐가쿠 타워가 있는 신세카이 지역은 쿠시카츠 꼬치 요리가 유명하다. 다행히 맛집에 웨이팅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제발 맛있기를 만약 맛이 없다면, 여행 시작부터

제대로 꼬이는 거다.

튀김이 식감과 맛이 최고였다. 늦은 점심이었지만 성공적


츠텐가쿠에는 슬라이드와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러 왔다. 연말이라 그런지 1시간 이상의 기다림이 있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망대를 보고 내려가는 길이었다.

아내가 앞장서더니 계단으로 갔다. 난 찜찜했지만 따라갔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여기가 5층인가 6층이었지만 분명 타워 아닌가?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자신 있게 저 앞에서 내려가서 말리지도 못하고 따라갔다.


역시나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 계단이 나왔다. 높이가 약 10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 평소 우린 무릎에 충격 주는 계단 내려가기는 웬만하면 안 하는지라 아내는 민망해하고 미안해했다.


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


괜히 기분이 왠지 좋았다. 부부 사이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끝없는 계단

#4

사이좋게 타코야키 먹고,

다시 혼돈의 난바로 향했다.


수상 도시인 오사카의 리버 크루즈를 탔다.

둘이 여행하는 게 오랜만이라 괜히 즐거웠다.

야경도 예쁘고, 배는 고팠다.


역시나 바글바글한 사람들 틈에서 우리는

오코노미야끼 맛집 찾아가 보자고 근 2시간을 웨이팅 하고, 헤맸다. 식당을 몇 군데 갔는지 모른다. 덕분에 난바 구경은 실컷 했다.

호젠지 산페이 여기서 1시간을 소모했다.


발이 아플 텐데도 짜증 많이 안 내고

함께해 준 여보 고마워


결국 10시가 다 넘어서 편의점의 오코노미야끼와 맥주로 해결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맛집을 찾으러 걸어 다니긴 했지만 나는 괜찮았다.


우리의 여행 스타일도 점점 비슷해져 간다.

예전에는 인스타용 예쁜 숙소에 우선순위를 두던

아내도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음식에

우선순위를 둔다.

부부는 닮아가는 거라고 하더니,

우리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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