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히고 나왔는데, 엥 소리가 들리면 다시 가본다. 가서 손 잡아주거나 등두드려주면서 엎드리지 않게 방해도 해주며 같이 있어준다. 이럴 땐 신기하게 손 안 잡아주면 울다가 잡으면 안 운다. 손 잡아주는 것 때문에 안 우는 게 아닐 텐데, 착각하게 만든다. 옆에 있어줘야지 잠들겠구나 생각한다. 절대 아니다. 아니지만 맘이 약해진다.
같이 누워서 10분, 20분, 30분 시간을 보내다 보면 졸리는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 눈을 비비거나 귀를 긁는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가 되면 조용히 빠져나간다.
눕히고 나와서도엥소리가 들려 달래줬는데도 안 달래질 때가 있다. 계속 달래다 보면 늘 종착역은 서럽게 눈물 흘리며 운다. 아가들은 잠드는 게 무섭다는데 그런 건지, 속이 안 좋은 건지, 배가 고픈 건지 모른다. 결국 안아줘야 한다. 안아줘야 울음이 그친다. 울음도 쉽게 안 그친다. 훌쩍일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마음이 아프다. 우는 모습만 봐도 약해진다. 한참을 안고 있다가 진정 됐다 싶어 내려놓으려 몸을 기울이면 바로 운다. 10kg, 오늘 헬스장에서 든 아령이 아니라 아가 몸무게다. 짜증이 날 때도 있다. 답답하다. 그렇지만 또 맘이 아프다. 눈물은 또 짜다. 안았다 내려놨다 달래줬다 하다 보면 나도 지친다. 오늘은 참 잠을 안 잔다.
원더윅스라고 아가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급 성장하는 기간이 있다. 성장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보채고 잘 우는 시기이다. 20개월 동안 10번이 있는데, 원더윅스 인가 싶다.
이갈이 시기가 있다. 앞니 위아래 2개씩 나있는데, 아기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가 가렵고 아프다. 그럼 잠을 잘 못 자고 보챈다. 이갈이 시기 인가 싶다.
그러니까 사실은 알 수 없다. 엄마, 아빠라 해도 아기는 알 수 없다. 얼마나 답답할까 상상도 안 간다. 이유를 모르니 엄마 아빠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