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성공하고 싶다
나는 한때 돈 이야기를 입 밖에 꺼내는 것이 부끄러웠다. 돈을 말하면 속물처럼 보일까 봐, 돈을 원한다고 말하면 욕심 많은 사람처럼 보일까 봐. 하지만 이제는 솔직해지기로 했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
그 불편함은 생각보다 작지 않았다.
버스를 타기 전 잔액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마음, 좋은 책을 사고 싶지만 장바구니에서 몇 번이나 망설이던 순간, 몸이 힘들어도 쉬지 못하고 다음 근무를 준비해야 했던 날들. 돈이 없다는 건 단순히 통장 잔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택권이 줄어드는 일이었다. 존엄을 잠시 접어야 하는 일이었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었다. 나는 병원에서 수많은 사람의 삶을 보았다.
아픈 몸보다 더 힘든 것은 치료비를 걱정하는 눈빛이었다.
돈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들의 어깨를 보았다.그때 알았다. 돈은 전부가 아니지만, 없으면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성공하고 싶다. 남들보다 높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해, 돈 때문에 자존심을 접지 않기 위해,
돈 때문에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않기 위해. 나는 성공하고 싶다.
성공은 나에게 화려한 조명이 아니다. 성공은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성공은 “이건 내 선택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다.
나는 안다.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글을 쓴다. 피곤한 근무를 마치고도 키보드를 두드린다. 강의를 준비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또 배운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 나이에 무슨 성공이냐고. 이미 안정적이지 않느냐고.
하지만 나는 안다. 안정은 멈춤이 아니고, 안정 속에서도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돈이 없던 시절, 나는 늘 참고 살았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도 계산기를 먼저 두드렸고,
여행 대신 당직표를 확인했고, “다음에”라는 말을 습관처럼 삼켰다.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다.
돈 때문에 주저하지 않는 삶.
돈 때문에 움츠러들지 않는 삶.
돈 때문에 관계가 흔들리지 않는 삶.
나는 성공하고 싶다.
그 성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매달 통장을 보며 한숨 쉬지 않아도 되는 것. 가족에게 “걱정하지 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망설임 없이 배우는 것.
그리고 언젠가,
돈 때문에 불편해하는 누군가에게 “괜찮아요. 방법이 있어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나는 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불편함을 직시한다.
외면하지 않는다.
핑계 삼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
그 불편함이 나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정한 기준으로.
돈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고 언젠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때 돈이 없어서 참 불편했지.
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나는 멈추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