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이
영겁의 시간 동안
얼마나 얽혔기에
또다시 만났을까
이 생에서
너는 웃고
나는 분노한다
끊어낼 수 없는 실 앞에
가위를 들고 섰다
손을 움켜쥐면
끊어지겠지
싹둑
수만 개의 실로
갈라졌다
소멸되는 날까지
가위질은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