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침

by 서연필

예리하며 아름다운 금속이

입 밖으로 뱉어지면

뭉게구름이 뚫린다


뻥 뚫린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 흘리며

빠르게 도망치는 뒷모습에


오늘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후회한다


늘 다짐하는 가슴속엔

돌이 된 응어리가


또다시 날카로운 금속이 되어


바람을 가르며

다시 구름을 향한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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