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자유
'나의 해방일지'
몇 해 전,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의 제목이다.
‘해방’이라는 단어가 좋았고
그 안의 ‘추앙’이라는 말은 처음엔 어색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해방이라는 의미를 오래 생각했고
추앙이라는 단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아무도 그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 같은 누군가에게
존중과 인정, 그리고 응원을 건네는 일은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감정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드라마 속 구씨를
가슴 깊이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간절하게 느껴져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그를
어느 순간 마음속에 두게 되었다.
매일 반복하던 나쁜 습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바꿔내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자신을
끝내 버리지 않던 사람.
그리고
그를 끝까지 지지해 주던 사람.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방에 닿아가던 순간,
나는 이상하게도
작은 해방감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잘하지 않아도
그저 나라는 이유로
나를 바라봐 주고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내게 그런 사람은 없지만,
문득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그 한 사람이 되는 일로
어쩌면
나 또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