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괴롭힘 부결

00의 직장에서는 너의 괴롭힘을 인정하지 않아

by 후드 입은 코끼리

제목에서 보듯이, 나는 부결당했다. 나는 괴롭힘을 당했는데 선생님도 학교도 인정해주지 않은 <더글로리>의 문동은 위치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법. 결국 나는 무력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했는가? 나는 내 고통을 조금이라도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이 고통이 다 무산되버렸으니. 말이다....


자신이 한 말들 책임 하나 안 지고 가는 사람. 내가 그 순간에 모든 것을 녹음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막심한 후회. 자신의 권위적인 얼굴과 표정을 찍지 못한 카메라가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 결국 피해자가 당하고 살아서 당해야만 하는 이 구조. 구조가 엮여버린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나는 공조직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떳떳함을 공개적으로 보이고자, 나의 치부를 들어냈는데도 더러운 피해자로만 남게 되었다.


이젠 소문도 나겠지. 쟤는 이상하고 성격이 드세서, 혹은 성격이 조금 유달라서 어디든 조직생활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러니 너도 똥을 피하는게 좋을 것이라는 말들이 흉흉하게 내 뒤에서 흘러나가겠지. 그런 사회에 나는 또 다시 들어가 일을 해야한다니. 그건 내가 부결한다. 내가 당당히 부결하고 말겠다. 더 이상 00조직에 맞써싸우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들어갔던 상관없다. 너가 나를 이런 식으로 가볍게 여기니, 나 역시 너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맞는 상황이다. 사람이 끝까지 정의를 믿었다. 사람이 끝까지 용서를 믿었다. 그러나 그 용서는 오늘에서부터야 모든 것이 다 똥이 되었다. 휴짓조각같이 날아가는 모기떼와 같다. 그냥 나는 부결당했고, 나 역시 부결하기로 결심했다


너가 나를 망치지 못해. 너는 나를 더 이상 끌어내지 못해. 나는 이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도 나는 죽지 않고 오히려 독기를 가득 품고 저주하면서 일어설것이야. 그러니. 너도 나도 끌어내려 죽음을 택하자. 마치 <더글로리>의 복수가 끝난 동은이의 상처는 죽음으로 끝이 날 뻔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여서 사람의 성격이 조각났는데. 그 조각들 다 부수고 환청이 들릴 때까지 사람이 망가졌다. 사람이 살라는대로 살겠다고 하니, 모든 것을 부정하고 나니, 속이 시원한가?


하.... 죽음을 차라리 택하겠다. 그런 새빨간 거짓말로 자신을 치장할 바에는 말이야. 너는 천벌을 받을 것이고 그것이 몇 대손까지 내려갈 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집단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라는 것을 명심하게 되는 순간들이 올 것이야. 그러니 너도 꼭 나 같이 부결당해봐. 모든 세상이 다 부정당하듯이 자식들의 일들도 아내의 사랑도 부정당해봤으면 좋겠어. 언젠가 너의 성격과 행위들이 다 드러날 것이야. 그러니 나는 그날의 카르마를 기억하며 속 쓰리도록 커피를 매일 마실게. 빈속으로. 너의 죽음을 위해 건배를 할 것이야.


나는 그 죽음을 향해서 득달같이 달려가 박수를 쳐 줄 것이야. 브라보. 브라보 연진아. 너도 그랬으니 너도 그런 꼴을 당해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복수가 아닌 자신의 뼈가 사무치도록 아프고 시리고 쓰라리게 찔렸으면 좋겠다. 너 이제 끝이야. 너도, 나도, 끝이야


칸예와 테일러의 싸움이 10년 이상 걸렸어. 칸예는 테일러를 매장시키고 전세계 사람들이 등을 돌렸던 당시에 테일러는 그 비참한 순간을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살았을까. 나는 그 마음으로 10년이든 20년이든 살아갈 것이야. 아주 늙은 아빠 당신의 비참한 부결을 위해. 오늘 나는 비오는 날 쓰라리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오늘,


나의 패배를 인정하며 너의 패배가 오는 날을 기다리며 푹 잠을 잘 것이야


사랑하는 나의 모든 것들이여. 나의 모든 우주가 너의 우주를 토해낼 수 있게 나는 뱀처럼 은밀하게 찾아가 비웃으며 올 것이야


오늘 나는 <look what you made me do> 를 들으면서, 명상 sos를 하면서, 잠을 청해야겠다.

이전 10화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