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드 입은 코끼리 Oct 25. 2024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시: 현실적으로 그대로 반영하는 우리의 속마음

50대 수염도 듬성듬성 콧수염도 얼핏보이고

속눈썹은 연장한듯이 안 어울리게 길지만

언뜻보기에는 소녀얼굴의 소년아저씨


파란 셔츠를 다렸는데도 평평하지 않은 모양새

믹스커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팀보고 위해서 회의준비하느라 왔다갔다


늦깍이신입인지라

아직 모르는게 실수 그 자체


어린 상무들이 나를 비웃고

던져주는 명함 사이에 써 있는 석자들


반짝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서

나는 구린내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골목길에 이상한 아저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