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실적으로 그대로 반영하는 우리의 속마음
50대 수염도 듬성듬성 콧수염도 얼핏보이고
속눈썹은 연장한듯이 안 어울리게 길지만
언뜻보기에는 소녀얼굴의 소년아저씨
파란 셔츠를 다렸는데도 평평하지 않은 모양새
믹스커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팀보고 위해서 회의준비하느라 왔다갔다
늦깍이신입인지라
아직 모르는게 실수 그 자체
어린 상무들이 나를 비웃고
던져주는 명함 사이에 써 있는 석자들
반짝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서
나는 구린내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