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조각이 들춰졌는데도 불구하고 재물운은 없다.

시:재물운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가난

by 후드 입은 코끼리

오늘도 어머니가 사오신 고속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부엉이 조각.
그 부엉이는 눈이 멍텅구리마냥 흐렸다.
그래도 그 부엉이는 재물운이 있다고 좋아하며
장식장 위에 하나둘 갖다 놓는다.



가지런히 놓여 있는
소름끼치는 부엉이들.
하나는 눈을 강조했고,
다른 하나는 발톱을,
또 다른 부엉이는 활개 친 깃털을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로또 사 오시는 아버지.
아버지는 오늘의 낙으로 사시는 로또 5천 원.
그 5천 원과 부엉이 조각 3만 원.

부와 명예가 들어올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지 어엿한 15년.
꼴 보기 싫은 가난과 함께 부엉이도 같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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