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록 열린 틈새
쪼로로 올라 '쏘옥' 하니 내민 고개
가쁘게 숨 한 번 몰아 쉰다. '휴우~우!'
어딜 그리 바쁘게 마실일까?
"어허랏!"
둘러는 봐야 할 텐데, 그래도,
봄 한 번, 꽃 두리번.
"아이코! 조심조심"
큰 발들 왔다 갔다
'벌건 대낮도 날벼락은 쳐'
하마터면 일 치를 뻔,
너도,
무심코 걷던 나도.
"위를 못 보아요, 개미는!"
'그렇군!'
'미안쿠먼' 조심히 디뎠어야 했지?
가는 길 찬찬히 아래도 살필게.
이번엔 그래도 운 좋게 피했지만......
하루 삶 괜찮을까요?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지!"
친구들 기다려도
하늘 한 번 보게나,
땅도 살금살금 밟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