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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봄 마실

햇살 따뜻한 어느 봄날

by 박점복

보도블록 열린 틈새

쪼로로 올라 '쏘옥' 하니 내민 고개

가쁘게 숨 한 번 몰아 쉰다. '휴우~우!'


어딜 그리 바쁘게 마실일까?


"어허랏!"

둘러는 봐야 할 텐데, 그래도,

봄 한 번, 꽃 두리번.


"아이코! 조심조심"

큰 발들 왔다 갔다

'벌건 대낮도 날벼락'


하마터면 일 치를 뻔,

,

무심코 걷던 나도.


"위를 못 보아요, 개미는!"


'그렇군!'

'미안쿠먼' 조심히 디뎠어야 했지?

가는 길 찬찬히 아래도 살필게.


이번엔 그래도 운 좋게 피했......

하루 괜찮을까요?

"그래도 방심은 금물지!"


친구들 기다려도

하늘 한 번 보,

땅도 살금살금 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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