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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개울과 낮은 언덕의 이중주
피카소가 그렸다면서요
문외한의 이해 정도
by
박점복
Nov 15. 2022
'저걸
걸작이라고 전시까지'
유치원
어린이쯤
그림인 줄......
손으로
그렸는지, 발로 칠했는지
저것보단 낫고
말고라더니.
무식하단 소리
들을만하다고요?
품위 꽤나 있다는 단어 써가며
'도슨트'가 해설을 한다
도슨트(docent)?
뭔지도 모르는 나 같은 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길래
눈치는 빠삭해서는
'아하! 를 연발한다, 그냥
이해한 척.
이 정도 수준은 된다며
야릇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꼴이라니
.
방금 전까지만 해도
비웃듯 치던 코웃음,
그새 어딜 갔을까?
색채 대비가 어떻고
구도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며
알듯 모를 듯 한 유희로
개칠하니
,
언제 그랬냐며
시치미 뚝 따고 딴전이다.
우습다.
누가 그린 줄 몰랐을 땐
대충 그려도
저것보다 낫
다더니만.
참! 사람 그리 갑자기 변하면......
큰 일 당한다는 데,
도슨트의 설명
이해하면 얼마나 했다고
짧은
그 순간
치사하게
확 달라
지
니
나를 나도 믿질 않으련다.
"와우! 역시 피카소 그림은 어디가 달라도 다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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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해설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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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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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여기도 찔끔 저기도 찔끔 거리는 걸 보면 딱히 잘 하는 게 없다는 의미 이리라. 정처 없이 헤매고는 있지만 그래도 꼭 내가 메꿔야 할 모퉁이는 있고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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