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월드에서 <타이타닉 속으로>

증기 시계탑

by 녹주고우

옐로나이프에서 돌아온 후, 밴쿠버 에어비엠비에서 하룻밤을 맞았다. 손주들은 오후에 아빠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좋아했다. 오늘은 밴쿠버에 머물 예정이다.


23,12,29 다섯째 날


밴쿠버 사이언스 월드(과학 박물관)

1985년 국제 박람회 엑스포 86 개최 때 지어진 건물, 지붕은 지오데식 돔 형태의 외관이다.


이곳은 가족을 위한 과학박물관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체험, 전시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특히 아이들을 위한 과학 놀잇감들이 많았다. 의학, 공룡, 자연, 타이타닉 바다 전시 등 과학에 관련된 것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타이타닉 특별전도 열리고 있었다.


일반 2 어린이 2 입장권을 끊었다.

입장료

성인(19+)$33.2

어르신(65+)$28.75

학생(13-18)$28.10

어린이(3-12)$23.65

2 and under FREE


곳곳에 체험장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잘 논다. 손녀도 접시 돌리기다. 처음에는 몇 번 실패하더니 나중에는 묘기를 부리듯이 잘했다. 잘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다.


과학 관련 쇼는 하루에 3번, 시간을 맞추어 가면 참여할 수 있지만 꼭 그 시간에 맞추지 않아도 볼거리들이 풍성하게 많았다. 아이들은 앞쪽부터 모여 앉았고, 진행자가 여러 가지 과학 카드 등으로 실험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무대에 오르기도 하고. 어른들은 지켜보면서 즐거워했다.


모형 공룡 전시, 인체 내부에 대한 전시 등 사람의 배 안에는 어떤 장기들이 있는지, 아이들은 호기심 있게 쳐다보았다. 자연 체험 영상실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들판에 꽃들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에서는 눈으로만 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타이타닉 특별전


이곳에는 타이타닉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23.6,23~24,1,1) 우리는 운 좋게 이 기간 안에 있었다. 이곳에 관심이 더 갔다.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캐나다 출신이라는 점, 영화 속에 잭과 로즈가 선상에서 입었던 옷(소품들), 스케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타이타닉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영화로만 보았던 배우들의 의상 등을 직접 보게 되다니 영화의 감동이 되살아 나는 듯했다.

해저탐사

바다에 침몰된 타이타닉호의 잔해물들 있는 곳까지 해저 탐사 영상 제작을 보여주었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직접 마리아나 해구에 들어가서 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타이타닉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얼마나 실제에 가깝도록 만들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상물까지 만나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타이타닉은 음악과 디테일이 조합이기도 하다. 침몰하는 배의 기울어짐, 선실 구조의 재현된 세트장, 실제 촬영과 CG를 절묘하게 섞어 만든 대형 장면들, 영화가 끝나고도 머릿속에 맴도는 음악은 세월이 흘러도 그 장면들이 남아 있다.


(1997) 우리나라에도 흥행도가 높은 영화였다. 어디서든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이 흘러나왔고, 영화를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다.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지금도 두 권의 비디오테이프를 간직하고 있다.

상.하권 지금도 소장하고 있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배의 난간 위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타이타닉의 실제 침몰사건 배경


타이타닉호는 당시 1912,4. 10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던 호화여객선이었다. 절대 침몰하지 않을 거라는 배였다. 출발한 지 4일째 되던 밤에 북대서양 가운데쯤에서 거대한 빙산을 보고는 급하게 틀면서 충돌했다. 배의 외벽이 찢어지면서 물이 배 안으로 들어왔고, 배는 서서히 침몰했다.

선장은 승객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구명보트는 턱없이 부족했다. 배는 1시간도 되지 않아 앞부분이 기울어졌고. 15일 새벽에 두 동강이 나면서 깊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 승객과 승무원 2천2백여 명 중에 생존자 700여 명, 사망자는 1500여 명이었다.


상층실은 호화객실이었고, 하층실은 열악했다. 당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가는 이민자들이 많았다.

1910년대 1년에 미국 이민자 수는 7백만 명, 아일랜드 기근에도 영향이 있었다. 또 다른 삶이 터전은 미국이었다. 계층구조는 사회 전반을 말해 주고 있었다.


영화 속으로


상류층 여인 로즈는 약혼자와 함께 이 배에 다. 가난한 화가 잭은 이 배에 타기 전에 게임에서 승리하며 티켓을 얻어 냈기 때문에 배를 수가 있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게임에서 져서 티켓을 못 얻었으면 살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말이다. 그러나 잭은 배에 탔고,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운명이라고 말한다.


로즈와 잭은 배 안에서 우연히 만났고,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했다. 로즈는 부유하지만 억압받는 삶이었고, 잭은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배는 빙산에 부딪히면서 침몰하기 시작했다. 살아남는 자와 버려지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또 하나의 시선이며 이 갈림에서 안타까움에 젖어들었다. 계층이 따라서 구명보트에 탈 수 있느냐, 없느냐, 상류 승객들은 빨리 구명보트에 오를 수 있었고, 그러지 못한 층에서는 길을 잃거나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잭은 로즈를 살리고 수면 아래로 잠이 들었다.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 세월은 흘러 로즈가 할머니가 되었다.


나는 이 영화에서 그때 살아남아 노년이 된 로즈가 회상하는 그날로의 장면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 느꼈었다. 타이타닉 침몰은 그때의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도 살아남은 자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영화 개봉이 훨씬 지난 지금도 주제곡만으로도 당시의 감정을 떠오르게 한다.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손주들은 한국에서 늦게 도착한 아빠(사위)와 상봉했다. 아빠를 만나서 좋아하는 손주들, 직업상 늦게 여행지에서 만났다. 남은 여정 함께 할 거라서 편안해졌다. 저녁에 증기시계탑 근처에서 기념품도 사고 다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밴쿠버에서 증기시계탑은 또 하나의 명물. 증기 시계탑은 1977년에 세워졌고, 15분마다 증기와 멜로디를 연주하며, 정각에는 더 긴 멜로디와 함께 증기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우리가 있는 시간에도 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멜로디 연주를 감상했다.

증기시계탑은 역사와도 연관이 된다. 이곳은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된 개스타운 지역이며

19세기 후반 산업·철도 중심지였다. 가장 예스러운 지역이며, 붉은 벽돌집들은 기념품 가게였다.


내일은 밴쿠버에서 국경선을 넘는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그곳으로


사이언스 월드
타이타닉 소품 의상
타이타닉 영상 감삼
개스타운 증기시계탑
이색적인 건물 벤쿠버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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