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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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근무일지]
모년, 모월, 모시.
506호에서 층간 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네, 경비실입니다.”
“겨, 경비 아저씨. 도,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십니까? 혹시 어디 편찮으세요?”
“아, 아니……. 윗집, 윗집 말이에요.”
“네, 606호요. 왜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거긴 지금 비어있는…….”
“아니에요! 누군가 있어요! 누가 있다고요! 지금…… 두드리고 있어요. 일부러 두드리고 있다고요!”
전화가 끊겼다. 걱정되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직접 방문하기 위해 다동 506호의 문을 두드렸다. 안쪽에선 아무런 답이 없었다. 꺼림칙하여 신고하려던 찰나에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건물 밖으로 향했다. 506호 입주자가 화단에 떨어졌다. 위를 올려다보았다. 창문이 열려있었다. 틀림없는 투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