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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든 Aug 11. 2024

5화: 사무직이 기술직 보다 좋은 이유 5가지

잠깐만요! 퇴사하기 전에 한번만 더 고민해보세요

5화: 사무직이 기술직 보다 좋은 이유 5가지


저번시간에는 기술직이 사무직 보다 좋은 이유 5가지 에 대해 적어봤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저는 사무직으로 7년 동안 일했고,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하고 기술을 배우기로 결심 했어요. 제가 선택한 일이라지만 현장일하는게 늘 좋기만 할까요? 네, 당연히 NO 입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일을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사무직이 기술직보다 좋은 이유 5가지에 대해 시작 해볼게요!



첫 번째, 몸이 편하다

바닥에 널린 목재가루 (자연스레 들이마시게 되는 가루) / 내 키 보다도 높은 사다리에 올라가 작업헀다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뻘뻘 나는 요즘 날씨에 8시간 이상 몸을 쓰는 노동을 한다면 어떨까요? 


간혹 에어컨이 작동 되는는 현장도 있지만, 선풍기만 겨우 쓸 수 있는 현장이 훨씬 많습니다. 계절 영향을 덜 받는 사무실의 쾌적한 환경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날씨가 피부로 와닿아요. 날씨 뿐만 아니라 각종 목재와 퍼티가루로 인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먼지를 뒤집어 쓰는건 기본이고 작업중에 가끔 험한것이 튀어나와 (벌레라던지...) 놀라기도 해요. 바닥엔 못과 칼날이 그냥 널부러져 있고, '우마'라 부르는 발판에 서서 높은곳에서 작업 하는 경우가 많아서 늘 위험에 노출되어있어요.


사무실에서 일을 했을 땐 옷도 그때 그때 취향대로 입었고 가벼운 몸으로 출근 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장일을 하는 지금은 최대한 덜 덥게, 그러나 안전하게 옷을 갖춰입어야 하며 칼, 퍼티칼, 헤라, 줄자, 털이붓, 양모펠트 등 작업에 필요한 기본 장비는 무거워도 꼭 챙겨 가야 합니다!


또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나면 손가락 마디 마디가 퉁퉁 붓고, 발바닥, 손목, 무릎관절, 허리, 눈, 목 등 안아픈 곳이 없어요. 정년이 없다고는 하지만, 언제까지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견딜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




두 번째, 수입이 안정적이다


사무직종은 대체로 장기적인 고용 안정성을 제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계약직이라 해도 계약 기간동안엔 안정적인 고용을 약속하죠. 하지만 현장 기술직의 경우 대부분 비정규직 또는 일용직으로 고용되는 경우가 많아 수입의 불안정 할 수 있어요.


또 사무직의 경우 근로시간에 여유가 생길 때 종종 '월급루팡 (업무 외 딴 짓을 하는 것)'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술직의 경우 최소 20~30분은 일찍 출근 해 미리 현장을 둘러보고 근무시간 내 '월급루팡'을 할 여유는 전혀 없다는 점도 꼭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4대 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사내복지를 제공한다


블랙기업이 아닌 이상 제대로된 회사라면 4대보험을 비롯한 각종 사내복지를 제공 합니다. 복지비 100만원, 조기퇴근제도, 임직원 대출, 취미활동비 지원, 간식제공, 야간식대 제공은 제가 이전에 다녔던 회사의 대표적인 복지예요.


현장 기술직의 경우 프리랜서로 분류 되기 때문에 일단 대출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 회사를 다닐땐 50%만 지불 하던 의료보험 자기부담금이 100%가 되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죠. 유급휴가, 퇴직금도 직장인만이 누릴 있는 혜택입니다. 일을 한 만큼 '일당'을 받는 현장 기술자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받을 없어요.


여러분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복지를 떠올리며 지금 누리고 있는 복지를 포기 하면서까지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네 번째, 사회적 지위와 인식이 높다고 여겨진다


최근들어 기술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 그러나 여전히 현장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 사회는 무릇 안정적인 직장에 다녀야 사회적 인정과 존경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전문직이나 관리직으로서의 경력이 쌓이면 급여 상승 가능성이 크며, 다양한 혜택(연금, 보험, 휴가 등)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이직을 통해 연봉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직장인, 특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우 이직을 통해 연봉을 크게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능력에 따라 그에 준하는 연봉을 부르는 회사를 선택해서 이직 할 수 있죠. 반면 현장 기술직의 경우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일당을 올리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경력이 아무리 오래 되었어도 일당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떄문이죠. 



이렇게 사무직이 기술직보다 좋은 이유 5가지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현실적인 관점에서 기술직은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어떤가요?




퇴사 하느냐, 마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여러분이 현명하게 판단할 있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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