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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인생 좀 아는 언니 Jun 20. 2024

Plateau Effect를 아시나요?

50에 새로 시작하는 영어 공부

왜 이렇게 영어가 늘지 않는가?

편두통처럼 지긋지긋한 영어, 매년 새해 목표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사라지는 것이 수십 년째다.

AI 덕분에 영어의 늪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 하나쯤은 정복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일생 동안 영어 하나쯤 섭렵하지 못하고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겠는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뿐 아니라 영어를 한국어를 거치지 않은 자체의 언어로 느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 언어는 사고의 집이라고 하듯이 우리말이 아닌 문학과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세계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퇴사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영어 공부였다.

두 달 정도 영어 학습 교재로 공부했는데, 뭔가 즐겁지가 않았다. 이 방법은 아닌 건 같아서 좋아하는 주제의 영어 텍스트를 읽거나 보는 것으로 전환하였더니 영어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거양득 즐거운 마음이다.

However, 나이가 드니 더욱 암기가 어려운 것을 느낀다. 그런데 오늘 문득 믿는 구석이 생겼다.

PLATEAU EFFECT?

학습에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전에 평평한 고원 'Plateau'과 같은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불신과 두려움, 그러나 알지 못하는 어느 순간 갑자기 터득해 버리는 무의식적인 경험 말이다. 말로만 듣던 이 효과를 오늘 수영장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작년 7월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12개월 차 수영인이다. 3-4 개월까지도 25미터 레인 완주가 어려웠고 엊그제 까지만 해도 2-3 바퀴 돌지 못하고 멈췄었는데... 어제 5바퀴 찍더니 오늘 세상에나... 30분 이상을 쉬지 않고 왕복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내가 오늘 겪은 이것이 무엇인지 chat GPT에게 물어보았더니 '플라토이펙트(고원효과)'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나를 알고 세상을 알게 된다. 현시점에도 수많은 학자, 학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개념과 이치에 대해 연구하고 있듯이 역사적으로 써 내려간 수많은 이론들이 있다. 내가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이치들을 알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스스로의 경험으로 인한 변화의 체험은 이론을 실제로 만드는 능력이 있고 이것은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함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세계와 만난다. 나의 가능성과 만난다. 나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타인과 세계의 가능성을 역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경험하지 않으면 몰랐을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반백살에 알게 되었다.

퇴사를 하고 이게 아닌가? 실수한 건가? 등등 미련과 주저함이 매일 교차한다. 스스로 페이스를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플라토 이펙트를 경험하면서 나는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자의 강인함을 말이다.

필요한 건 조금의 용기다. 좋은 것들은 알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면 나만 손해..

하루하루 용기를 가지고 내 시간 속의 숨겨진 이론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조금의 영어 공부의 팁을 공유해 본다.

1. chat GPT 함께 영어 스피킹 연습을 한다.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 화상영어, 전화영어, 최근엔 유명한 AI기반의 유료 영어 스피킹 어플을 사용했는데 그거랑 똑같다. AI 만세!! 영어로 대화가 되고 지피티가 내 영어를 요약 정리해서 요래요래 말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치고 들어오고 너무 말이 많다는 것이 문제 이긴 하지만 정말 이만한 혜자가 없다. 그리고 정말 친절해서 정이 들 정도다. 컴온 에브리바디!!

2. 영어 시험을 본다.

강제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 안에 스피킹 테스트가 포함된 토플이나 아이엘츠 시험을 보려고 준비한다.

3. 영어 강의를 듣고 원서를 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강의를 듣고 원서를 읽는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역시 플라토 이펙트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