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 학부모회에서 종종 학부모의 봉사를 요청할 때가 있다.
구글폼을 살펴보며, 초등 윈터 싱어롱 행사에 산타가 필요하다길래 재밌을 것 같아 지원하려고 했다가 큰아들에게 엄청 혼(?)이 났다.
제발 적당히 좀 하라고....
그럼 무대에서 노래 부를까?! 했더니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젓는 녀석.
결국 행사장에서 쿠폰 받고, 간식을 나눠주는 봉사 활동으로 합의를 했다.
(아들아, 엄마 극소심 i야~ 인도라 그래...ㅎㅎ)
AES에서 하반기 학기는 처음이라 나 또한 처음 겪는 행사.
학교에 산타가 등장하고, 학교 극장에서 눈이 내린다니 나 또한 기대가 컸다.
인도에선 산타도 자전거 릭샤를 타는 걸까. 빨간 산타 릭샤의 등장.
행사장 앞 부스에서 아이들의 쿠폰을 받아 팝콘, 지팡이 모양 쿠피, 산타모자와 바꿔주는 봉사를 하느라 전체 행사를 다 참관하진 못했다.
아이들은 1층에 자리를 잡지 못해 2층 난간에 매달려 행사를 봤다.
엄마가 없어 걱정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고 친구 엄마들이 함께 챙겨주어 참 감사했다.
미리 노래 부를 팀들의 신청을 받아 작은 무대에서 캐럴 등 노래를 부르는 시간.
어쩜 노래를 그리 잘하는지 놀라웠던 아이.
부모와 아이 몇 그룹이 한 팀이 되어 무대를 꾸미기도 했는데, 함께 준비했을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 좋아 보였다.
산타의 등장.
산타한테 사탕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웠을 아이들...
천장에서 뿌리는 하얀 눈 덕분에 아이들이 참 신났다.
학교에서 연말,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니 참 좋은 행사인 것 같다.
내년에는 무대 체질인 막둥이가 저 무대에 올라 캐롤 한 곡 쯤은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삭막하고 갈 곳 없는 인도에서 그나마 학교의 다양한 행사가 아이들의 경험을 채워주고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어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음에도 학교 행사에 열심히 봉사해야지.
아들아~~ 산타는 안할게! 엄마가 하면 아이들이 실망할 것 같긴 하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