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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이칠 Feb 22. 2024

나는 나를 광고해 보기로 했다.

바라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지난 글에서 최대의 노력을 해보는 중이라고 한 것 중에 하나

나는 나를 광고해 보기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 흔한 셀카를 찍는 것도, 어딘가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내가

나의 돈을 쓰며 나를 여기저기 내가 알지도 못할 곳에 나서서 퍼트리겠다는 것은

꽤나 큰 용기이자 이상한 생각이었다.


왜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을까를 생각해 보면.

우선 마케터로 몇 년의 경력과 이력을 쌓으면서 경험했던 것 중 하나가

퍼포먼스 마케팅이 있었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다.

전문적인 퍼포먼스 마케터보다는 경험치나 다루는 버젯에 큰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꽤나 오랫동안 퍼포먼스 마케팅을 진행하며 나름의 지식을 쌓았었다.

주된 채널은 비록 인스타그램 광고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였지만,

구글애즈의 경우에도 사용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경험과 기억을 살려 내 콘텐츠, 나를 알려보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광고를 하기 전까지 쌓인 콘텐츠의 개수로는 영상은 대략 8개, 숏츠는 4개 정도.

대만 여행의 하루하루를 기록한 영상 소스를 편집하고 다듬은 콘텐츠들을 올려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구글애즈를 통해 조회수를 높이고자 광고를 해볼까 생각했었고,

광고를 통한 노출 확대 및 조회수 증가 그로 인한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프리랜서지만 그래도 마케터로서 회사를 다니며 쌓았던, 배웠던 경험을 써먹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광고 금액은 소소하게도 10만 원.

퍼포먼스 마케팅의 금액으로 봤을 때 웃음만 나오는 금액일 테지만,

지금의 내가 회사원도 아니고, 프리랜서로서 나의 생돈을 쓰는 입장에서는 그래도 꽤 큰 용기의 금액이었다.

(쓴다고 해서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출 비용이 아니고, 말 그대로 땅에 버리듯 어디로든 사라질 수 있는 나의 돈이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나름 광고 전략을 세우고 유튜브 본 영상과 숏츠 영상 형태에 따른 광고 전략을 달리 구성했다.

우선, 본 영상은 특정 키워드나 주제에 맞춰 보다 광범위한 대상에게 노출하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의 콘텐츠 주제, 톤에 맞는 채널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조회를 유도하고 더 나아가 구독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 판단했다.

반면, 숏츠 영상의 경우에는 콘텐츠 특성상 바로바로 넘기고 지나칠 수 있다는 판단에 여행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우선 뿌리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고 그로 인해 구글애즈에 여행 관련 주제, 키워드를 설정해 광고를 운영했다.


어제까지로 1주일의 광고 집행 결과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우선 확실한 건 노출이 많아 콘텐츠 조회수가 늘었다고 해서 확실히 구독으로 이어지진 않는다.(안타깝게도...)

콘텐츠 노출 증가 수치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유튜브 영상과 숏츠 중 확실한 증가 효과를 띄는 건 숏츠다.

이게 유튜브 자체에서 숏츠에 대한 비중을 많이 두는 건지, 실제 시청량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은 금액으로 집행했을 때도 영상과 숏츠 간의 차이는 꽤나 큰 차이가 있었다.

본 영상에 더 큰 금액을 배분했음에도 1주일의 시간 동안 본 영상의 금액은 거의 95% 이상 소진되지도 않은 반면 숏츠의 배분 비용은 100% 소진 됐다.

(1주일 동안 매일 비용 소진 및 노출, 조회수 수치를 체크하며 중간에 본 영상 노출에 숏츠와 마찬가지로 주제, 키워드를 추가했음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로 인해 알게 된 건 유튜브를 대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에는 주요 콘텐츠를 숏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특히, 클라이언트에게 광고 집행에 대한 성과 보고가 주요한 마케터이시라면... 숏츠 콘텐츠 광고를 추천드려요...)

그 와중에도 특이했던 건 광고 집행 이전 순수 콘텐츠 조회수로만 봤을 때 조회수가 가장 낮았던 숏츠가 광고 효율 및 조회수 증가에 있어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구글애즈 동일 캠페인 및 광고그룹 내 세팅 후 집행)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름의 광고 전략을 구성해 나의 돈을 투자했음에도 조회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그에 따른 구독자 변화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생각했던 프로세스 중 노출 증가에 따른 조회수 증가까지는 실현됐으나, 이후 조회수 증가에 따른 구독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은 셈...


후... 과연 내 유튜브는 성공할 수 있을까...?

나름 그간 마케터로 쌓은 이런저런 지식들을 투자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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