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순간

by 진심

레이첼카슨의 센스 오브 원더

이 책을 읽게 되어 기뻤습니다 첫 줄부터 마음에 와닿았죠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다 "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과 즐거움에 무디게 살고 있는 일상을 책을 읽으며 발견합니다

자연과 함께 사귀며 살아라 하는데, 도시에 태어난 전 그런 감정을 이곳에 와서야 느낍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이곳의 산과 들을 바라보며 사는 삶이 행복하니깐요

오늘은 바람에 쫓기는지, 바람을 타고 가는지 까마귀 떼들이 축제를 하며 분주하게 날아갔습니다 어디서 이런 광경을 볼까요

보이진 않지만 날고 있는 까마귀 떼의 표정을 상상해 보며 혼자 웃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논길 사이로로 등하교 하며 지나갑니다 나와 같은 느낌을 느낄까 궁금해서 하루는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논길의 아침과 오후의 냄새 그리고 풍경을 가슴에 담아 제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때의 감정이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에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살다 보면 사진 같은 자연을 보게 됩니다 순간 멈추게 되죠!

좋아하던 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처럼 아무 생각이 안 납니다 나 자신은 사라지고 그 장면만 남습니다 거대하고 무한한 아름다움을 가진 자연 앞에 우린 늘 조그마한 자신을 마주합니다 그리고 그 겸손함을 만나러 또 자연을 찾아갑니다

아이와 산책을 할 때 무언가를 가르쳐 줘야 한다는 강박을 늘 가지고 있었단 걸 우리 부모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꽃 이름 풀 이름, 별자리 모든 것을 알아야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그냥 함께 할 수 있고 느껴가며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벗이라는걸, 왜 몰랐을까요

책 속의 좋은 문구를 만났습니다 오늘 아침 제가 느꼈던 자연의 치유력을 그대로 이야기 해놓았네요

"밤이 지나 새벽이 밝아오고,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는 일, 이렇게 되풀이되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상처 받은 모든 영혼이 치료받고 되살아난다 "

홀로 나는 새처럼 삶은 외롭지 않은 여행이 될 것 같은데요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것, 그 즐거움을 안다는 것

심장이 두근거리는 그런 우리의 떨림은 또 어떤 열림으로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가슴으로 쓴 글을 읽고 가슴으로 세상을 바라봐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봅니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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