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새벽일기

오늘의 기분

by 글쓰는 최집사

돌이켜보면 너무 행복하거나, 너무 불행한 날은 거의 없다.

주로, 약하게 미소가 지어지거나, 마음이 간질간질하거나, 울 정도는 아니게 우울하거나, 심장이 두근두근 하며 내일이 기대되는 감정. 아니, 기분.

우리는 딱 그 정도의 기분을 주로 느끼며 산다.


오늘의 기분은,

지난 밤 너무 늦게 잠 들어서 늦잠을 잔 바람에 조금 우울했고, 커피를 마시며 쬔 햇볕 덕에 나폴나폴 하다가, 타닥타닥 키보드 소리에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하루를 보내며 나를 스쳐가는 수만가지 기분들은 너무 작고 찰나여서 붙잡아두기가 어렵다.

기억하기도, 간직하기도 어렵다.

그러다 문득,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너무 크고 거대한 감정이 아니라,

이렇게 작고 소소한 기분들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괜히 또 웃음이 난다.


지금의 기분은, 폴짝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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