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받아먹기 1
그녀는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난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바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몸을 단장한다. 정갈한 몸상태는 정갈한 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몸단장을 마치면 곧바로 식사 준비에 나선다.
물론 그녀는 스스로 밥을 해 먹는 법이 없다. 모든 일은 집사가 알아서 한다. 첫 끼니를 위해 그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직 집사를 깨우는 일 뿐이다.
밥을 먹고 나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다시 잠을 잔다. 그녀는 보통 하루에 16시간 정도를 잔다. 그렇게 자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후 즈음 잠을 깬 그녀는 다시 한 번 스트레칭으로 찌뿌둥한 몸을 푼다.
그리고는 다시 집사가 준비한 밥을 먹는다.
그녀는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또한 누구나 그녀를 사랑한다.
사랑 받고, 받은 사랑을 돌려줄줄 안다.
그녀는 세상 우주의 모든 이치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겸손과 품위를 아는 존재다. 그 사실조차 자랑하지 않는다.
그녀는 노란색 코트를 입고 초록빛의 오묘한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다.
세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감성적이며, 아름답고, 다정한 생명체다.
-<글쓰기 좋은 질문> 중
"다음 생에 나는 누구 혹은 무엇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