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in 이별/ 박지영
뜨거운 차 한 잔을 서둘러 마시고
잠시 나눈 일별
너무 뜨거운데 서둘러 마신 건
차향에 취해서 못 일어날까 봐
햇살 아래 비실대는 녹턴 in B flat minor
멀어서 별이었던 너
운석이 되어버린 가까운 너
슬픔이 어울리지 않는 오후 3시
허공에서 오도 가도 못 하고 잡혀버린
쇼팽의 B flat minor
무심한 조우 멋쩍은 미소
정해진 음표처럼 이탈하면 안 되는 너와 나의 콘서트
이제는 슬픔이 어울리는 오후 9시
부드러운 일렁임
남이 되어 불러보는 밤의 노래
불러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