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우리집 사랑둥이(세 번째 이야기)

아프지마라 귀염둥이

by Grace k

동물병원 오픈 시간을 채 못 기다리고
휴대폰을 연다.
한참을 울리다가 받는 전화기에
준비한 질문을 쏟아냈다.
내 목소리가 사뭇 떨리기까지 한다.
차분히, 담담히, 꼼꼼하게 물어보자.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리는 시간이
중대발표 마냥 결의에 차 있다.
엑스레이, 초음파에 앞서
저혈당식에 필요한 고단백을 먹이라신다.
그건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돌봄일지'도 쓰기 시작했다.
오늘의 기록을 냉장고 문에 붙혀 놓는다.
목 아래 피멍은 채혈 후 생긴 것이라 해서
일단 안심이다.
일주일의 항생제 복용을 마치면
선생님을 만나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적처럼 건강해진 루이'

기도제목 안에 꼭 가두고
오늘도 일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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