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우리집 사랑둥이(일곱 번째 이야기)

루이의 여름

by Grace k

기상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7:30 a.m
월요일 풀타임 일을 마친 후유증은
화요일 아침을 가장 힘겹게 한다.
그래도 의지의 반려견 집사는
루이와의 산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한껏 올라간 꼬리와 경쾌한 발걸음이
산책으로 함께하는 내 피로도 씻어준다.

'껌딱지' 소리를 듣는 루이가
요즘은 곁을 내주지 않는다.
딸의 방과 내 방은 좀처럼 들어오지 않고,
아래층 거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계단 오르기가 버거워진 탓도 있겠고,
혼자만의 시간이 편하다고 느낀듯도 하다.
사회성 높은 동물중 강아지는 단연코 으뜸이다.
'분리불안' 때문에 주인 속을 애태우는
경우도 많다.
우리 루이도 그랬었다.
시추의 특성상 엄청나게 살갑지는 않다.
만화 주인공인 고양이 가필드같다고
우리끼리는 말한다.
그래도 잠은 꼭 같이 자려고 했었는데
분리에 따른 불안이 없어진 것이 안스럽다.
한번씩은 우리를 귀찮게 하더니
요즈음은 살짝 거리를 둔다.
그래도 간식이라는 무기 앞에선
무장해제되는 모습이 어여쁘다.
딸은 루이를 너무 오냐오냐 한다며 성화다.
"몰라, 안 들린다, 안 들려!"
오늘도 먹거리에 순서를 매기고,간식도 줄 세워 놓았다.
루이야,
우리가 더 다가가고, 살필게.
넌 받아만 주라.
오후에는 그루밍을 가기로 되어있다.
덥수룩한 털옷을 벗고
환골탈태할 루이야
조금만 참으면
이 여름은 한결 시원해질 거야.

더 작고 예뻐질 루이야.
지치지 말고 여름을 잘 보내보자
내년 여름도 그 다음 여름도
함께 해 줄꺼지!

" 그래, 집사들 하는 거 보고"


AI가 그린 루이 "닮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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