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살다

by Grace k

소시민의 삶은 넉넉하지 않다.
코로나 시국이 종료되는 시점 이후로의
물가 상승률은 가파른 곡선 일로다.
제멋대로 편승에 편승을 거듭하더니
부르는 게 값인 것 마냥 너도나도 뛰었다.
월급쟁이가 받아 쥐는 샐러리를 제외하고서다.

손에 쥐는 수입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줄어들었다.
서버로 일하며 받던 팁 포션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가 크다.
나부터 일상을 살면서 지출을 줄이는 건
외식이 일 순위다.
횟수가 줄면 음식비에 더해지는 팁도 절약하는 셈이니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다.

뭘 해도 가성비를 따진다.
내가 생활하면서 주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약간의 문화생활과 여행은 포기하지 못한다.
한국을 방문할 때면 다각적인 경로를 모색해서
싼 항공권을 얻는다.
3월에 보고 싶은 뮤지컬을 예매했다.
티켓팅이 시작되는 첫날,
가장 싼 좌석 중의 가장 앞 쪽 열을 사는데 성공!
관심사가 아닌 것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기에
매년 가는 한국과 한 번씩의 공연은 삶의
자양분이다.

일을 가기 위해 밖을 나섰다.
비 잦은 늦가을의 밴쿠버에
반가운 해가 나왔다.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취하는
맑은 날의 호사라 또 감사하다.
누리는 이의 몫이라 가성비의 최저값도
지불하지 않은 따스한 가을볕은 최고다.
이렇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이 고맙다.


내가 지금 사는 곳에서 19년째 머무는 가장 큰 이유, 집 밖만 나서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원이 주는 위로 덕분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봄이었나,루이도 신났던 위와 같은 공원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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