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동상이몽
루이 잠이 줄었다.
내 기분 탓일까.
언제나 나를 보고 있다.
예외 없이 눈을 마주친다.
부엌에 들어선다.
루이는 따라나선다.
"왜?"
-뭐라도 빈 입으로 안 나올 거라는 걸 아니까-
내 립싱크와 손이 하는 일은 다르다.
"노!!! ...
"오케이, 이번 한 번만"
루이에게 난 참 쉬운 엄마다.
그걸 아는 사람이 '나'이고
내일 또 그럴 것도 안다.
<루이 생각>
엄마가 부엌에 들어선다.
나를 보고 오라고 눈짓한다.
분명히 그랬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 큰 식욕이
없지만 엄마를 실망시킬 수는 없다.
"왔어요, 루이"
"왜?"
"왜라니, 다 알면서"
"노!!"
"...라는 건 예스의 다른 표현이지, 암요"
엄마의 성의를 봐서 내민 손에 화답한다.
"그만, 내일은 없어"
"내일은 내일의 태양, 아니 간식이 있단다"
엄마와 나는 참 좋은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