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건배

by Grace k

또 한 해를 떠나보내는
새해맞이 인사의 시간입니다.
어쩌면 뜯겨나간 달력과
격주로 받은 체크에 찍힌 숫자로만
세월을 가늠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같은 간극을
유지하며 제 갈길을 갑니다.
그 위에서 무얼 했나 생각해 보면
그냥 그렇게 일상을 살았던 무심한 제가
있습니다.


무수한 연말이 나를 찾았습니다.
유년, 청년 그리고 장년을 지나 인생에서도

겨울이라는 절기에 들어선다 싶습니다.
과거의 세모와 새해를
보내고 맞는 기억들은 특별했었습니다.
떠나감을 아쉬워하며 모이고,
새로 맞을 날들에 설레어했습니다.
작심 3 일용 결심부터 1주년 장기에
걸친 '꿈'이라는 아젠다까지 다양한 설계도를
머릿속에 그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나 자신은 세월의 흐름이 무덤덤합니다.

그래도 소소하게 한 해를 살았습니다.

사랑으로 품을 가족과 반려견과 지인들과 해의 마무리를 합니다.

일하고, 한국을 다녀오고, 글을 썼습니다.

소수정예의 벗들과 소통하고 이곳에서 글벗과도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큰 아이가 분가하고, 둘째는 대학를 졸업했습니다.

어려운 상황가운데 한 걸음씩 내디딘 발걸음이

제갈길을 찾아갑니다.

내년의 소망을 마음에 품으며 감사로 열흘 남짓 남겨둔 올 한해를 정리해 봅니다.

작가님들의 한해도 저마다의

스토리로 가득하겠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마다의 가정과 작가님들 개개인에게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느닷없는 역류성 식도염 진단후

한모금씩 즐기던 맥주나 와인과 이별했습니다.

"Root beer로 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