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내내 안성기 배우의 영화를 보며
일 외의 시간을 보냈다.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아니어도
내 팬심은 젊은 날 봤던 투캅스와
라디오스타를 기억했다.
고래사냥 1을 다시 보고 브런치에
소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서 몰아본 안성기 배우의 영화는
다시 보면서 더욱 마음 깊숙이 들어왔다.
이데올로기, 그 위에 서글픈 이념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군상들의 죽고 죽임을 다룬 역작들
-태백산맥, 그 섬에 가고 싶다, 남부군-
처절한 가난 속, 꼬여버린 하류인생의
몸부림이 그려낸 초상 - 꼬방동네 사람들,
바람 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괴짜들의 자유를 찾아가는 반란-고래사냥 1,2-
성공만을 바라보고 질주하는 야비한 영업맨의 폭주 -성공시대-
불교의 가르침과 세속의 욕망 속에서 번뇌하는 구도자 이야기 -만다라-
꿈속 도발적인 해프닝을 다룬 -개그맨, 또 꿈-
그 많은 영화들 속 안성기라는 배우는
장면 속 모습만으로 남았다.
배우는 연기로만 기억될 때
더 아름다웠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어
배우 안성기로만 살아온 그 품격에
다시금 경의를 표하고 싶다.
아픔없는 곳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시기를 기원합니다.
덧)유튜브 채널 <한국 고전 영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