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2024.08.10.

by 고른조각수집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아이, 그게 나였다.

정의로움을 지향점으로 삼았고

나에게 불이익이 될지라도 참지 못했다.


아이라고 말할 수 없는 나이를 지나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남편이 된 대학 시절 남자친구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주 말하곤했다.

내가 어디서 칼 맞을까봐 무서우니 좀 참으라고.


지금도 정의로운 삶을 살려 노력하지만

책임질 가정과 자녀가 생긴 후론 한 발 물러서게 되었다.


그러다 오늘.

소설을 읽는데 '의협심'이란 단어가 나왔다.

실로 굉장히 오랜만에 본 단어.


이걸 보니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의협심이 있는가.

나는 정의로운가.

나는 자녀와 하늘 앞에서 한 점 부끄럼이 없는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의문을 갖는다는 자체가

스스로의 이상향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거라

자녀와 하늘까지 대지 않아도

그저 나 자신 앞에서도 너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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