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 극복하기

2024.05.28.

by 고른조각수집가

나는 태어나기를 호불호가 강한 사람으로 태어났다.

그 상대가 생명이든 비생명이든 내가 좋고 싫음이 확실하고 분명하다.


어릴 때는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집단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집단 안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지내는 것이 불편하고 힘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나의 호불호를 겉으로 많이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할 거라는 오만한 자신감까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운...)


지금도 직장에서는 동료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가능한 내색은 하지 않는다.


대신 나의 개인적인 시간에는 나랑 잘 맞는 사람만 만나고 같이 있을 때 마음이 불편한 사람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문제는 갈수록 그것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일로 만난 사이에서 일만 하고, 일로 만난 사이라도 친구가 되어 따로 만나기도 하니 괜찮지 않나,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 싶을 수도 있다.


내가 느끼는 문제는 인간관계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 이것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에 대해서 공부를 해도 내가 관심 있는 곳에만 공부를 하고, 관심이 없는 것은 공부를 안 하거나 한다 해도 머릿속에 잘 남지 않는다.


나의 불호를 극복하는 것.

이것이 아무래도 더 나이 들기 전 내가 해결해야 할 나의 문제인 것 같다.

포용력 없이 강팍한 할머니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