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의 졸업식

by 배니할

우리 애기가

벌써 초등학교를 마쳤네


매일 유모차에 태워

공원에서

기차 지나가는 걸

한참 보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그 아기가

저기

졸업식장에

의젓하게 앉아있네


나는

최대한 치장을 하고 나왔어

우리 손자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아무리 둘러봐도

내 눈에는

내 손자가 제일 멋있다


손자 사랑에

눈먼 할머니


가만 보니

여기저기

나 같은 눈빛들이

졸업식장에 많이 보이네


작가의 이전글상존하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