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불청객 태풍

by 배니할


예쁜 이름을 단 그는
고요한 이곳에 무섭게 쳐들어왔다

사람들이 땀 흘려 이뤄 놓은 생활 터전을
마구 짓밟고 부수어 날려버리고
한바탕 난리를 치고 휙 떠났다

악마에 예쁜 이름이 가당키나 할까
수마도 무섭고 뒤따라 나타난 픙마는 더 잔인해

사람들의 아우성을 뒤로한 채
졸개 구름은
그의 뒤를 따라 줄행랑치기 바빴다




*해설 : 이 시는

태풍을 자연의 얼굴을 한 또 하나의 폭력으로 본다.

아름다운 이름 뒤에 숨은 파괴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말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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